저보다 오래 계시고 

다양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훨씬 많으신데 고작 7개월가지고

무슨얘기를 해야할까..살짝 고민 좀 했습니다.

아는만큼 보이기 때문에

제가 경험한 '7개월짜리 경험'을 가지고 그간 겪었던 몇가지 언급 해보겠습니다.

 

> 택시 & FX & 버스 & 기타 등등...

- 처음에 여기에 오기전에 여기 필에서 정식으로 가이드 하는 지인으로 부터 여러말을 들었습니다.

지레짐작으로 '위험하다'라고 생각을 한 뒤 여기에 와서 처음엔 무조건 택시만 탔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로 가는 몰이 (가까운 곳으로..) Trinoma나 SM North. 입니다. 제가 있던 어학원 기숙사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가면 대략 90~100페소 정도 나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학원의 수강기간이 끝나고

하숙을 하며 공부중입니다. (혼자하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때문에.) 

하숙을 하는 위치에서 마찬가지로 Trinoma나 SM North까지 가면 택시비 대략 120~130페소 정도 나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처음 상태에서는 소위 '덤탱이'도 좀 당했습니다. 황당하긴 했지만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묵묵히 데려다주것만으로도 감사해 했습니다.(위험하다고도 들어서...) 현재는 영어도 어느정도 되는 편이라

'미터기 왜 안켜냐',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어디어디 인데 어디로 가서 어느쪽 도로로 빠져서 가자.'라고 얘기합니다.

문제는.....영어 외에 중국어는 좀 초급수준의 회화. 일본어는 약간의 중급정도의 회화를 구사합니다.

이러다보니 택시 안에서도 전화오면 영어 외에 일본어, 중국어.를 섞어가며 통화를 할때가 있는데요,

게다가 제 행색이나 옷 차림이 '딱 봐도 한국인'같이 안생겼나 봅니다.

 

택시를 타면 드라이버가..

버스를 타면 좀 사심없이 뭔가 물어보는 승객이나..

FX를 타면 간혹 승객중에 하나가...

맨 먼저 한국인이냐? 라고 안물어 봅니다. 

'필리핀 사람이냐?', '일본인 같아 보인다' 라거나 간혹 '중국인...?' 이라는 말도 들어보네요.

 

좋은것만 보고 좋은것만 생각하려는 마음가짐.

요거 이전에 내 자신의 안전은 스스로 구성해 놓고 그 다음에 위에것을 실행.

 

어쨌거나 근데 암만 생각해봐도 택시비가 비싼거에요.

그러다 4개월때 쯤이던가..5개월때 쯤이던가...하나의 실행을 하기에 이릅니다.

'FX와 버스를 타보자' 라는것이죠. FX는 터미널 같이 생긴곳에 드라이버들에게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주더군요.

게다가 제가 주로 오고가는 거리의 요금은 단돈 20페소. 요걸 알았을때 충격이었습니다. =ㅂ=;;

뭐 버스도 마찬가지. 전 에어컨 버스를 너무 사랑하는데요, 이유는 너무 더위를 많이 타기도 하고

땀도 좀 흘리는 편이라 무조건 에어컨 버스를 타고는 합니다.

버스를 잡아탈때 아직까지 겪는 어려움은 푯말이 버스에 붙어있긴한데....

 

예를들어 버스에 푯말이 'Caloocan', 'MRT', 'Ortigas'등등...물론 여기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만

'붙어있는 푯말로 가는 경로상에 내가 가고자 하는 위치가 있는가?' 

요게 아직까지 겪는 어려움입니다.;;; 부딪혀보기도 하는데 어느정도 사전지식이 없으면

외국인이 이용하기란 처음엔 애로사항일듯 하네요.

 

> 물건

- 명색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고(컴퓨터로...) 미대를 졸업한 사람이라 어느몰에 가든지

디지털기기류와 그림도구만을 파는곳을 꼭 찾아봅니다.(내셔널 북 스토어 말구요.)

역시나 한국보다는 그 종류와 라인업 구비 수량에서 약간 비교가 안되긴 합니다.

노트북 쿨러와 샌디스크 USB 메모리 구입을 했었네요.

제가 원하는 책상 스탠드가 있는데 원하는 모양과 기능을 가진 스탠드를 찾아보기도 힘들고...

(받침대가 있는게 아닌 책상 모서리 어딘가에 고정시키는 형태...아시죠? 제가 찾는게 요런거...)

저는 의외로 가방을 좋아해서 이리저리 보러 많이 다닙니다....만

그간 마닐라안의 SM몰을 앵간한곳은 다 가봤고 가방매장을 둘러보아도....마음에 드는 가방이 없더군요. ㅠㅠ

 

> 데이트

- 연인이 있습니다. 토박이 필리핀 여성은 아니고 약간 섞인...이쁩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데이트를 하는데(아직 대학생입니다. 곧 졸업.) 저도 아직 명색이 학생 신분이라

좋은건 못해주지만 그래도 최대한 좋은곳으로 데려가서 좋은 음식을 사주고픈데 제가 그런곳에 갈라치면

'공부하는 인간이 왜 비싼곳에 가냐, 그냥저냥 저렴한 곳에 가서 음식을 먹자' 라고 합니다. 마인드는 참 고맙네요.ㅎㅎ

 

> 어학

- 이걸 제일 처음에 작성했어야 하는데;;;; 영어를 배우러 왔습니다. 

올해 30이던가...;;; 82년생입니다. 제 나이대의 소수 제외하고 거의 대다수의 분들이 대학시절때

입학 후 영어공부는 손을 놨을거에요. 졸업 후 좀 많이 후회했습니다. 전공관련 계열 직장에 들어가서 회사생활 하다가

'아..도저히 안되겠다' 하고서는 이런저런 조언 듣고 바로 왔습니다. 이제는 영어가 배움에 따라 늘어가는게

눈에 보이다보니(언젠가는 넘어야할 벽이 나타나겠지만...) 혼자 어딜가든 고차원적인 대화가 아니라면

의사소통하고 문제해결 할 정도는 됩니다. 저 스스로도 가끔씩 놀라고 있습니다. 

비단 올해 7월중순쯤? 까지 여기 있다가 한국들어가서 좀 뒤에 다시 여기에 올지는 잘 모르겠고

영국, 미국, 캐나다, 싱가폴, 뉴질랜드. 를 빠르게 저울질해서 점프할 생각입니다.

 

 

> 끝마치면서

- 한순간의 유혹에 빠져 금전적 시간적인 것들을 한번에 탕진하지 마시구요

현재 자기 모습에서 열심히만 살아가면 싸울일도 없을듯 합니다. 인간수명이 한정적인데

얼굴 찌푸려서야 되겠습니까. 웃으면서 기분좋게 해결하면 양쪽 서로 일거양득. 좋잖아요.

원만하게 해결 될테구요. 가끔 한국인들끼리 날이 세워지거나 가시돋힌 글들을 보면 좀 많이 거시기한게 사실입니다.^^

가족이 같이 오지 않는이상 타지에서 의지할건 같은나라의 사람들밖에 없다고 봐요.

시간나면 현지인들 친구도 만들어서 가끔 술도 마시면 좋습니다. 어째 저는 좀 사는집 애들 위주와 

인간관계를 구축해놔서...가끔 시간내서 간단하게 한잔합니다. 대화는 물론! 영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