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교민이 사기 치고 당하고...거기다 피노이들에게 당하고...

왜 반복이 될까요?

그건

첫째로는 사람을 믿었기 때문이고(한국에서의 생활 습관에 기인한 거라고 믿겨집니다)

둘째로는 얻고자 하는 것이나 사자의 말에 공감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되네요.

 

만약 한국에서 필고에 있는 글처럼 어설프게 사기 치거나 돈관리 해준다고 맡겼는데 떼 먹었을 경우 경찰서에

신고하면 어떻게 될까요? 분명 죄가 있다면 수사를 하게 되겠죠...

 

하지만 필리핀에서는 외국인들이라 신고해봐야 자국민에게는 달라질게 없습니다. 떼 먹은 사람이 돈을 탕진하든

떼인 사람이 돈을 탕진하든 필리핀 국가의 입장에서 보면 더하고 덜한 것이 없는 그냥 "제로"죠. 그러니 제대로

수사를 할 필요도 없고 만약 수사를 하려면 떼인 사람에게 돈을 받아서 더 좋고...^^ 국가적인 이슈만 아니라면...ㅠㅠ

 

그럼 결국 자기 재산은 자기가 지키는 것 밖에 없겠죠. 사짜든 타짜든 필요한 것은 돈이 목적이니깐요.

어떻게 지킬 것이냐? 역으로 내가 사기를 친다고 생각하고 과정(process)을 정리해 봅니다. 그러면 어느 과정에서

눈치를 챌 것인지를 알 수 있겠죠.

 

1. conversation processing

작업의 제일 첫번째는 말을 섞는 것(대화)입니다. 그래야 어떤 것으로 현혹 할 지, 어떤 수법으로 해야 할 지, 무엇을

미끼로 해야 할 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눈치 채기 정말 힘듭니다. 왜냐? 같은 언어를 사용

하는 교민으로써 인사를 하는 것으로 또는 알아 가는 과정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target processing

첫번째를 통해서 어떤 미끼를 쓰면 되는지를 결정하고 그 미끼에 맞는 연출 방법을 만들어 갑니다. 때로는 바람잡이를

동원하여 내 말이 맞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런 바람잡이는 만들수도 있고 사진을 찍어서 보여줄 수도 있고

때로는 돈을 주고 잠깐 빌릴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잘 눈치채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상대는 모르기 때문이죠^^. 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그건...기다림입니다. 계속적으로 유도를

하면 눈치챌 수 있기 때문에 상대가 물 미끼에 대한 정보와 그걸 통한 기내나 획득 후의 파라다이스만 설명하고는

내버려 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스스로 생각하다가 결론은 미끼를 물게 되죠. 다만, 주변에 생각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즉, 나의 작업에 방해가 되는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먼저 확인을 한 후에 해야 합니다^^.

 

3. offer processing

기다림 후에 연락이 오면...거의 반은 성공^^. 하지만 나머지 반은 아직 의심을 하기 때문에 이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번 튕기거나 바쁘다거나 때론 바람잡이를 이용해서 들이 밀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접수를 하면서 정말로 잘 생각

한 거라고...이런 기회 다시는 오지 않는다고 하고는 얻을 수 있는 시간을 딱딱 가르쳐 줍니다.

 

4. delay processing

요즘은 처음부터 지연을 하지 않습니다. 윗 돌빼서 아랫 돌 막기처럼 다른 사람 돈으로 또 다른 사람에게 약속한 것을

막습니다. 왜냐하면 돈을 불려서 크게 먹을려고....하지만 그냥 먹고 튀는 경우도 있죠...초짜기 때문에...

일의 진행에 대해 지연되는 사연을 만들어서 전화 올 때마다 시간을 연장하고 핑계를 제공합니다. 이때 의심을

강하게 하여 돈을 돌려달라고 하면 꼭 화를 내야 합니다. 나를 믿지 못하느냐고. 그러고 나면 도망가야 합니다.

 

5. substitute processing

머리 좋은 사짜들이 하는 방법입니다. 일명 바지라고도 하죠. 이 방법은 도망가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도 씁니다.

이때는 서둘러 도망 안 갑니다^^. 천천히 냉장고 맥주 마시고, 밥 먹고 구두 닦고 휘파람 불며 갑니다. 다른 작업장으로

고고싱~.

 

보셨나요?

그럼 여기서 내가 낚시질 당하고 있다고 여길 만한 과정은 target processing 입니다.

꼭 나에게 선물, 파티, 대접, 자기 자랑, 대화에서 내 말이 맞다는 식의 공감 등등을 통해서 자주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접근을 합니다. 그런 후에는 나에게 득이 될 무언가 혹은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대행해 주려던가 혹은

자신이 가진 것을 맡기도 빌려 달라던가, 혹은 이거 하면 필에서 밥은 먹고 사는데 지장 없다던가... 등등의 내용으로

나에게 권유 혹은 정보라고 제공을 하게 되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생각입니다. 평소에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것과 "공짜로 해준 사람이 괜찮다고

하더라도 꼭 댓가를 지불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위의 내용을 나에게 이야기 할때

"그렇게 해 준다면 내가 지불해야 하는 것은 얼마인가요?" 라고 물어 봐야 한다.

그러면 우리 사이에 무슨...그냥 내가 도와 준다거나 등등으로 할 것이다. 아직은 미끼를 물지 않았으니...

그럴때는 그냥 낼름 받아 먹지 말고 정말로 자기가 그렇게 해 준 뒤에(꼭, 필히) 밥이나 술 사지 말고 돈으로 주자.

안 받는다면 그 돈으로 얻어 먹자. 계산은 내가 하고^^. 그리고 꼭 잘 먹었다고 해 주자^^.

나를 위해 정보를 제공할 때에는 정보료를 챙겨 주자. 그래야 다음에도 또 좋은 정보를 준다.

나에게 투자를 하라거나 권유를 할 때는 필히! 필히! 필히! 그 투자 액수의 절반을 빌려 달라고 하라. 자기가 빌려

준다는 사람에게는 먼저 내 통장에 입금 시키라고 하라...그리고 1주일 동안 잠수함 타라. 그러면 그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사짜라면 절대 통장에 입금시키지 않는다. 왜? 돈이 없으니까...작업비 밖에 없으니까...

사짜가 아니라면 공동 투자 약정서 등과 같은 근거 서류를 남기려고 할 것이고 필이 공증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할 것이다. 외국에서 한국인끼리 서류 남겨봐야 법적 효력이나 책임 등도 없음을 꼭 명심하여야 한다. 특히

개인간은 더욱 더...

 

결론적으로,

나에게 투자를 권하면 반을 받아서 하고,

 

나에게 맡기고 빌려달라하면 요구하는 금액의 십분의 일로 베팅하고(가치가 있든 없든)

 

나에게 급하게 빌려달라하면 우리 사이 아무런 담보 없이 빌려줄 그 정도 사이 아니라고 하고(어자피 다시 못 봄)

 

나에게 먼저 같이 지급하면 나중에 주겠다고 하면 더치페이로 하자고 하고 치사하다면 당신이 먼저 지급하면 내가

나중에 주겠다고 말하고(역지사지, 그러면 상대방이 더러워서 다시 안 본다고 하겠지만 내줘도 안 보긴 마찬가지)

 

나에게 맡기면 다 알아서 해준다고 하면 영수증을 주면 쓴 만큼씩 준다고 하자(그러면 그냥 알아서 하라고 한다)

 

만약, 잘 몰라서 꼭 맡겨야 할 처지라면 적어도 약속 금액의 일부를 주고 중간 중간 영수증 확인은 기본이고 진행

과정이 어디까지 되었는지 왜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말이 아닌 메일이나 쪽지로 하여 꼭 근거를 받아 놓고

나머지는 완료 후 준다고 하자.

이렇게 하면 적어도 사람을 믿어서 생기는 마음의 상처는 받지 않을 테니...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것일 뿐...

 

나는 친한 관계(가족,친구,회사 사람 등)와는 돈 거래는 아예 안한다. 부탁을 받아도 거절한다. 어떻게?

"이 거래로 난 너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될거야. 왜냐하면 잘 지켜도 다음에 또 부탁할 것이고 거절하면 서운한

마음 없이 계속 만난다는 것에 대해 너와 나 둘 다 없다고는 하지 못할 테니까"라고 하고는 내가 피한다.

하지만 정말로 친한 친구나 가족이라면 내가 힘들지 않을 정도의 금액을 그냥 준다. 기부했다 생각하고. 하지만 꼭

한마디....다음은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