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여름 쯤 재색 숫고양이 한마리가 가게 뒷꼍에 나타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노란색

암고양이가 슬며시 숫가락을 포개 더라구요.

2~3개월 지났을 쯤  배가 팽팽해지는 암고양이 태도가 수상쩍어 촉진(??)을 해보니 수태가 틀림 없고

출산이 임박한듯 하여 큰 종이박스에 출입구를 뚫고 바닦에 신발털이용 헝겁 깔개를 깔아 주니

이틀만에 네마리의 새끼를 출산 했답니다.

내집에 들어온 생명이고 의지 할곳 없어 찿아왔나 싶어 분유도 타서 먹이고 사료도 먹이니 잘도 큽니다.

새끼중 두마리는 분양을 해줬고 나머지 두마리와 암수 두마리 합이 네마리....

울 가게 뒷 공간이 그리 넉넉치 못하여 직원 애들과 크고 작은 트러블들이 발생하기 시작 합니다.

사실 뒷 공간은 직원들 취사 공간이며  식사를 하는 공간이기도 하거든요.

철없는 새끼들이 대소변을 여기저기 실례를 하고 다니면서 찌질한 냄새도 나고 털도 날리고.....

직원들 눈에는 가시같은 존재들 이죠.

서로 눈치껏 부대끼며 일촉즉발의 시간들을 잘 견디나 싶었는데 .....

1주전 또 암고양이 태도가 수상하여  촉진을 해보니 임신이 확실 합니다.

에휴~ 몇일을 고심 합니다.

결론은 "그래 새끼는 밖에서 낳아 와라. 밥은 줄테니..." 

이날부터 정 떼기에 들어 갑니다.

고양이가 보이는 족족 바가지에 물을 퍼서 쭈~욱~!  뿌려 댑니다.

고양이가 물을 젤루 싫어 하거든요.

속된 말로 * 빠지게 도망을 칩니다.

눈에 보일 때마다 물을 뿌려대니 저사람이 미쳤나 싶었을 겁니다.

얼마전까지 쓰다듬어 주고 같이 놀아 주기도 하던 사람이 갑자기 돌변하여 웬수같이 변해 버렸으니....

작전이 어느 정도 먹혀 들었네요.

물론 사료는 하루에 두번씩 꼭 챙겨주니 눈치보며 사람 없으면 슬며시 나타나 식사를 하고 사라 졌거든요.

 이눔들 밥먹으러 오는 것 나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식사중에는 휴전 입니다.

식사가 끝났음에도 뒷곁에서 배깔고 누어 있으면 그땐 가차없이 물세례를....

이렇듯 매일 암고양이 배가 줄었는지 첵크를 하며 하루하루 신경전을 펴오다 오늘 아침에 가게문을 열고

뒷곁으로 나가보니 .... 나만 보면 줄행랑치던 암코양이가 한쪽 구석에 웅크리고 애원을 하듯 울어 댑니다.

순간! 출산했나 싶어 어미를 제치고 확인을 했네요.

두마리의 새끼가 있었고.... 한마리는 꿈틀 대는데 한마리는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귀천의 객이된 새끼를 묻어주고 불이나게 박스를 접어 집한채 만들고, 한마리의 새끼를 옮기고 분유를

타서 산모 해부깐 하고.....

잠시 정신을 차리고 생각을 해 봅니다.

말 못하는 생명을 나 편리 한대로 대하다가 애민한 생명을 죽게했나 싶어

후회가 막급 입니다. 

꼼수를 쓰다가 크게 일 저지른 우민한 제생각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하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