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필핀, 빌어먹을 필고, 빌어먹을 나?

내가 사는 주변을 욕하다 보니 결국 나를 욕하게 되네요. 

필리핀을 사랑하고, 필고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며 살아야 겠네요.

그래도 그 껍데기, 내가 사는 필리핀, 필고라는 컴뮤니티, 내 몸뚱이. 
그 안에 들어가 제대로 살 수만 있어도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내 몸뚱이 하나 제대로 잘 보존하고 있는지 물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필고에 글 올려서 여러 사람 공감을 받는 것이 쉬운 일입니까?
필리핀에서 제대로 성공한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제가 알면 얼마나 필리핀을 알며, 제가 알면 얼마나 필고에 참여하시는 분들을 알겠습니까?
필리핀이, 필리핀에 사는 사람들이 형편 없는 인간들이라면 그 속에 있는 나는 왜 성공 못했을까요?

남들 보고 뭐라 하기 전에 내 자신 먼저 돌아 보고 감사하며 살아야 겠습니다.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고 모두 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