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세부 시내도 그렇지만 세부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면 대부분의 자전거에는 브레이크가 없는 것이 많다.
브레이크가 고장이 나면 브레이크 고칠 돈의 여유가 없기 때문에 고장이 난채 그냥 타게 되는 것이다.
자전거 타이어가 다 닿을때까지 타다가 마침내 자전거 타이어가 다 달아서 너덜 너덜해지게 되면
타이어 교체할 여유가 없는 가난한 집에서는 자전거를 창고에 넣어 방치해 둔다.
자전거만 있어도 5키로 10키로 떨어진 학교까지 자전거로 통학을 할수 있는데
양손에 신발을 들고 몇시간을 걸어서 어린 학생들은 학교에 힘들게 등교를 한다.
브레이크도 없는 자전거에 서너명이 타는 것은 누가 보아도 위험 천만이지만,
아무도 조그마한 자전거에 몇명이 타는지 관심도 갖지 않는 모양이다.
기네스북에 도전이라도 하듯이 브레이크도 없는 자전거에 여섯명의 어린 학생들이 매달려
가는 것을 보고 아찔하다 못해 기절할 뻔 했다.
필리핀 자전거의 특징은 휠 중앙에 양쪽으로 커다란 손잡이 같은 것이 앞타이어 뒷타이어 에
각각 있는데 이것이 발판 역활을 해서 많은 사람이 타이어 양 옆으로 올라탈수가 있다.
막걸리는 가난한 시골 마을로 여행하면서 느낀것이 있다면,
대부분 시골 마을이 고장난 자전거라도 한대 있다면 중산층에 속한것 같았다.
자전거 봉사를 가기로 하고 카렌과 디바인 제인 막걸리가 시골 마을로 여행을 떠났다.
막걸리생각은 자전거 봉사는 백화점 협찬을 받아야 가능 할것 같았다.
막탄 공항에 있는 워터프론트 백화점의 협찬을 조금 받아서 시골 마을로 자전거 봉사를
가게 되었다. 오천페소 승...
학교에서 5키로 이상 떨어진 가구부터 한집 한집 자전거 수리를 해주기로 했다.
처음에는 고장난 자전거를 가진 부모들이 믿을수 없다는 듯 막걸리 일행을 지켜보았다.
고장난 자전거 라도 혹시라도 잃어 버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은 십분 이해를 한다.
할수 없이 막걸리 일행에게 선뜻 고장난 자전거를 내주는 집부터 수리를 해야 했는데
첫번째 자전거는 두 타이어를 새로 갈고 브레이크를 고쳐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세명의 아이들이 이 자전거만 고치면 학교까지 편안하게 등하교를 할수 있게 된다.
자전차포에 막걸리가 견적을 의뢰하니 칠백오십페소란다.
체인까지 전부 바꿔야 한다고 하니 그러라고 하고 영수증을 받아 들었다.
자전거 수리가 다 끝날때 까지 기다렸다가 자전거 주인에게 자전거를 돌려주니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감사 인사를 열번 넘게 한다.
창고에 먼지가 씌어있던 자전거가 삐꺼뻔쩍 광이 나니 막걸리도 흐뭇했다.
카렌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돈 필요없으면 자기 조금 달라고 한다. 웃으며 농담으로.
세상에 돈 필요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꼭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면 돈이 조금 소요 되더라도 할수 있는것이 아닌가?
자전거 고쳐주고 싶어서 미치겠는데 남들 눈치가 보여서 해야 할찌 말아야 할찌
망설이다 오늘 이 기회를 놓쳐 버린다면 막걸리는 평생 후회하며 살게 될지도 모른다.
평생 후회하며 사는 것 보다는 그래도 돈을 미친듯이 쓴다는 욕을 먹으며 사는게
더 마음 편할지도 모르겠다.
몇대의 자전거를 수리해 주었더니 하루가 행복하게 저물어 간다.
새로운 아침이 행복하게 시작되었다.
디바인이 제인과 이를 잡느라 목욕탕에서 시끌 벅쩍하게 샤워를 한다.
디바인과 제인이 샤워를 마치고 민박집 앞 공터에서 말타기를 하려는지
디바인이 몸을 수구려 말 자세를 취하였다.
막걸리는 아침부터 무슨 말타기를 하나 생각하였는데
디바인이 몸을 수구리고 머리카락을 제인이 잘라주는 것이었다.
세부 미장원에서 머리 자르는데 이삼십페소 정도 하던데 그것 마저 아낄려고.
지나가던 동네 미장원 필리핀 아주머니가 디바인 스타일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제인의 가위를 받아들었다.
동네 미장원 아주머니가 공짜로 머리를 손질해주니 디바인의 기분이 좋아졌는지
싱글 벙글이다.
누구나 공짜를 싫어 하는 사람은 없다.
왜 베풀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냥 그렇게 살면 행복한것이 아닐련지?
누군가도 자신과 같이 베풀고 살지 말라고 강요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천만 다행이 아닐련지?
어떤 이는 베푸는 일을 했을때 행복하고
어떤 이는 스스로의 안위 먼저 걱정하는게 행복하다.
스스로가 행복하면 눈치 볼 이유가 없을 텐데
스스로가 만족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족한것이 아닐련지?
디바인과 막걸리가 산책을 하다가 미니 원피스를 입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가씨를 또 만났다.
반쯤 드러난 젖 가슴을 보며 디바인은 부러운듯 아이스크림 아가씨에게 바비 인형 같다고 한다.
아이스크림 파는 아가씨가 디바인에게 정말 내가 바비 인형 같이 예쁘냐고 묻자
디바인은 공짜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얻을 생각인지 아때 아때 하며
바비 인형보다 더 예쁘다고 입에 칩이 마르게 칭찬을 한다.
서로가 행복해 지는 대화가 있는 반면에 서로가 기분 더러워지는 대화도 있기 마련이다.
어떤 쪽이 스스로에게 행복할까?
반푼이도 아는 사실이 아닐까?
행복은 아낌없이 남을 칭찬 해줄때 스스로에게도 생기는 것이 아닐까?
디바인은 어찌 됐든 공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막걸리가 십삼페소 짜리 특제 수제 최고급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준 것이다.
아이스크림 아가씨는 한참을 자기가 직접 만드는 아이스크림 자랑으로 바쁘더니
이번에는 주머니에서 전화카드를 꺼낸다.
부업으로 스마트 글로브 카드도 판다며 로드 필요할때는 꼭 자기에게 사라고 신신 당부를 잊지 않는다.
바비 인형 같다며 수다를 떨던 디바인은 아이스크림 하나에 꿀 먹은 벙어리가 된듯
입을 아이스크림으로 닫아버렸다.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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