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과잉부과된 전기세 때문에 글올렸던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이 조언해주신 대로 집주인과 대화를 나눴더니, 자신들은 제가 짐을 빼고 바로 전기를 차단했다하며

본인들도 놀랐다고 하면서도, 제가 다 지불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빨리체념하고 돈을 보낼까하다가, 도저히 그냥 갈수는 없다 싶어서 전기회사에 갔습니다.

가드가 무슨일이냐하길래, 너랑 할얘기 아니다라고 했고 매니저를 찾았지요.

매니저에게 이유를 설명하니, 그간 사용한 전기내역을 프린트해주면서 이상이 없다는 겁니다.

네, 분명 사용내역은 이상이 없지요.

그래서 그럼 내 계량기를 리딩한 사람을 찾아달라고 조금 강하게 말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른후 담당자를 찾았고 같이 가서 다시 확인해보자고 했지요.

그래서 확인한 결과, 계량기를 잘못 읽은 겁니다. 다른 집걸 기록했더라구요.

제가 사용한 전기요금은 5백페소가 조금 넘었구요.

며칠후에 다시 청구서를 보내겠다며 분주히 돌아가기 바빴지 미안하다는 말은 전혀없네요.

한국인이라서, 여자라서 그런건 아니리라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혹시 다른분들도 갑자기 전기세 많이 나오면, 에어컨 끄지마시고 찾아가시라고

필초보가 건방지게 글 올립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의 댓글 올려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남은 전기요금으로 회식한번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