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관광객 무비자 체류 30일로 연장 추진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 정부는 외국 관광객들이 비자없이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21일에서 30일로 연장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라몬 지메네스 필리핀 관광장관은 이날 외무부와 법무부, 이민국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이 같은

합의를 이뤘다면서 이는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166개 국가와 지역 출신의 방문객들이 무비자로 필리핀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이

지금보다 9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정부는 단체여행 형태로 필리핀을 찾는 중국인들에게도 30일간의 무비자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여행 관련업무는 필리핀 관광부와 인가를 받은 패키지 투어 전문 여행업체가 담당하고 있다.

관광부는 그러나 이번 개선조치가 언제부터 시행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메네스 장관은 "필리핀에 입국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이번 방침으로

필리핀의 비자정책이 태국과 싱가포르 등 다른 인접국들과 비슷해지거나 더 전향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메네스 장관은 특히 이번 조치가 2016년까지 외래 방문객 수를 1천만명으로 끌어올리기로

한 정부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