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터의 그녀 이야기 #2-3 - 그녀의 숙제
아래의 이야기는 제가 작년 부터 타 사이트에도 연재한 것입니다.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 그저 이야기로만 받아 주시기를 ^^
이야기 전개상 반말로 서술 되더라도 넓으신 아량으로 양해를 바랍니다.
한국이야 인터넷 잘되어있고, 케이블 티비 잘 나오고 밤에도 할 것이 참 많다.
하지만 이곳 필리핀의 한 빌리지 내 일반 가정집의 밤은 너무 따분하다.
지금껏 내가 본 것도 있고 저녁 식사 후 가족들과 TV 보며 거실에 앉아 이야기 하는 것이 전부다.
비록 심심하지만 이점은 참 맘에 든다.
내 어린 시절도 식사 후 가족들과 많은 이야기 나눈 경험이 있다.
점점 머리가 굵어 질수록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어졌다.
지금은 가족모두 타지에서 지내지만.. 한 달에 한번씩은 모여 식사를 하려 노력한다.
어머니는 참 좋아하시는 게 보이는 타입이고… 원래 과묵한 타입이지만… 간만에 가족이 모이면 정말 좋아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생생하다.
피노이의 이런 가족적이고 수수한 점은 참 맘에 든다.
어제 밤에도 저녁 식사 후 거실에 앉아 함께 TV를 보며 그녀의 사진첩을 보았다.
평소에도 가끔씩 그녀가 빠사와이라는 점은 느낄 때가 있다.
그녀 부모님께 그녀 어린 시절 이야기 해달라고 부탁했다.
사진을 보며 설명을 해주는데… 사진 속의 어린 그녀 정말 귀엽다.. ㅎㅎ
어머니 말에 따르면, 그녀 오빠, 언니는 어린 시절 참 얌전했는데…
그녀는 막내여서 그런지 몰라도 어린 시절부터 참 개구쟁이 였단다…
어머니가 그녀 보고 빠사와이라고 놀린다. ㅎㅎ ^^
그러면 그녀가 아닌 것처럼 따갈로그로 엄마랑 티격태격 주고 받는다 ^^
거리에서 달리면서 찍힌 사진…
울고 있는 사진…
다양한 놀리는 듯한 표정으로 찍은 사진들…
꼬맹이들이 다 그렇지만… 현재 내가 느끼는 그녀는 빠사와이 기질이 있다.
올해 갓 대학을 졸업했으니… 아직 많이 순수해서 그런가 보다 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장난으로 중성적인 이미지가 느껴진다 혹시 빠끌라 아니냐고 물으니….
바로 어떻게 알았냐면서… Hi… dude…. Bro…. 라면서 주먹인사를 하는 제스처를 취한다. -_-;;
또한 평소 느낌에도 조용한 타입은 절대 아니다.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애교가 많다.
장난을 치면 장난으로 맞받아친다.
이거… 연애할 때는 재미있고 좋은데… 진지한 순간에도 그러면 참 사람 피곤하다.
근데… 키스할 때는 눈을 감고 몸을 약간 떠는 것 보니… 천상 여자 같기도 하고… ㅎㅎ
하여튼 아직은 더 탐사를 해야겠다. -_-;;
음…. 일단 그녀의 존재에 대해선 나의 가족 모두 알고 있다.
엄마와 동생에겐 카카오톡을 통해 그녀의 인물사진, 집, 노래하는 동영상을 전해 주었다.
먼저 어머니는 그리 반대는 없는 듯하다.. 그녀에게 이쁘다 라고 전해 달란다.
노래하는 동영상 보여줄 때는 웃으시면서 이쁘다는 말을 종종 하셨다.
걱정은 많이 하시지만… 그녀 사진이랑 동영상 보여주면.. 미소를 띄우신다.
아마 긍정적인 신호라 생각한다. ^^
남동생은 형님이 맘에 들고 사람만 괜찮다면 아무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아버지 입장인데….
첫 방필 후 말씀 드렸을 때는 별 탐탐치 않게 여기시고 어머니가 그녀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 드리려고 해도 안 보려고 하셨다.
하지만, 다행이 두 번째 방필 후에는 사진과, 노래하는 동영상을 보시더니 미소를 띄우신다.
그리곤 그녀의 가족관계, 배경 등 여러 가지를 물으셨다.
지금도 어머니를 통해 전해 듣지만… 탐탁치 않게 여기시는 듯하다 ㅜ.ㅜ
그리고는 왜 하필이면 외국인이냐고 물어보신다.
지금껏 내가 느껴왔던 점을 예전부터 말씀 드려왔다.
그래도 나름 노력하며 살았기에 얻은 결과물들........
참 하기 싫은 말이지만…. 나름 여성들 사이에서는 괜찮은 ‘상품’ 취급을 받았다. -_-;;
한국여성분들도 여러 번 사귀며… 소개팅 시는 거의 먼저 애프터 받았다. -_-;;; (믿어주시길 바란다)
연애 할 때는 알콩 달콩 참 좋았다. 하지만… 점점 심각한 단계에 다가가자…. 내가 지갑이 되는 듯한 기분을 많이 느꼈다.
한국여성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다.
나의 어머니도 사촌 누나들도 모두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순수 한국인이다. 그리고 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너무 사랑한다. ^^ Talaga!!!
문제는 자신도 가진 것이 없으며 너무 높은 이상향을 바라는 여성들에게 점점 질려갔다.
안 그런 여성분도 많은 것 아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불행이 내가 끌리는 타입에선 그런 분을 만나보지 못했다. -_-;;
대학시절 사귀던 그녀랑 지금까지 관계를 잘 유지했음 아마 2년 전쯤 결혼했을 것 같다. ㅜ.ㅜ 참 아쉬운 점 중에 하나다.
사회 생활하며 30이 넘어 결혼 적령기 여성분들 만나니 어쩔 수가 없더라…
솔직히 우리 집 평범하다. 부모님 지방의 아파트, 자동차 이게 전 재산이며 아직도 사회생활 하고 계신다.
동생이나 나나 항상 자신이 벌어 장가가야 한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사회 1년 차인 동생은 다행이 대학시절 인연을 지금도 잘 유지하며 그 사람이랑 결혼할 것 같다.
그분들의 높으신 요구사항을 맞추기도 짜증이 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의 분수를 모르는 그런 여성분과 산다는 것 자체가 싫었다.
묘한 남녀 사이의 입장차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 이는 물질적 정신적으로 자기가 모든걸 양보하고 마누라님 위해 살며 만족하시는 분도 있을 거고,
어떤 분은 돈이 많아 상대적으로 마누라를 무시하며 살며 이걸 행복이라 느끼는 분도 있을 거고,
인생사 참 많은 경우의 수가 있음은 당연하다.
내 입장은 분명하다 단순히 남녀 서로 평등하게 존중하며, 서로에게 고마워할 줄 아는 여성을 만나는 것이다. -_-;;
이렇게 글로 옮기니 참 쉬워 보이는데… 정말 힘이 든다 ㅜ.ㅜ
그러한 생각들 속에 바기오 대학생 그녀와의 러브스토리가 상기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으니 괜한 오해는 절대 절대 없으시길 바란다.
아… 갑자기 지난날의 서러움에 삼천포로 빠졌다.. -_-;;
하여튼 빠사와이 기질이 있는 그녀랑 이야기하다 잠이 들었다... 아침이 밝았다.
돌아오는 월요일… 평소 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아침 5시 30분 경…
닭소리, 개소리, 주위의 새소리.. 아 정말 적응 안 된다. ㅜ.ㅜ
목이 말라 주방으로 가니… 아버지가 밥을 하고 있다. ㅎㅎㅎ
나를 보더니.. 당황해 하신다. ㅋ 인사 후
집밖에서 이층을 향해 그녀 이름을 조용히?? 불렀다.
나 때문에 그녀 부모님 방에서 잤다.. ㅜ.ㅜ 미안하다.
베란다 사이로 누가 얼굴을 내민다.
이런… 그녀 어머니다… 여자친구를 불러줄까 하고 물어본다. ㅎㅎ
20여분 후 그녀가 쪼로로 달려 나온다.
그녀에게 빌리지 내 구경가자고 했다. 아침 6시경인데 피노이들 분주하게 움직인다. 심지어 학교에 가는 학생들도 보인다. -_-;;
빌리지를 구경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눈다.
스낵바 같은 곳이 보여 그곳에서 모닝 커피를 한다. 한잔에 10 페소… 가격 참 착하다. ㅎㅎㅎ
스낵바의 긴 의자에 앉아 그녀랑 도란 도란 이야기 한다.
한 30여분 산책 후 그녀 집으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한다.
역시, 빵, 밥, 소시지, 계란 후라이, 닭다리 구이 ㅎㅎ
간장을 부탁하고 계란 후라이에 밥을 비벼 먹는다.
오늘은 그녀에게 숙제를 내줘야 한다.
이름하여…. ‘부모님께 한국말 인사 동영상 만들기’ ㅎㅎㅎ
기존에 그녀에게 우리 가족이 여자친구를 안다고 말했고… 한국어로 된 인사말을 만들면 더 좋아 할거라 말했다.
또한 그녀의 진실함과 인내심도 볼 겸이다.
여기서 잠깐….
피노이들의 언어능력은 참 뛰어난 것 같다.
내가 한국말 문장을 한 뒤 따라 해보라면 문제없이 따라 하더라. 마치 앵무새 처럼…
그녀 어머니, 사촌 2, 그녀 모두 시험해 보았다.. 짧은 문장은 95% 이상의 유사함으로 따라 하더라… ㅎㅎ
그녀에게 영어로 우리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을 작성해 달라고 했다.
그녀 기쁘다며 이내 작성을 한다… 그녀 앞에는 그녀의 대학생 사촌이 앉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고,
나는 소파에 앉아 그녀가 작성하는 것을 지켜본다.
앞에도 말했지만, 그녀는 참 활발하다… 그래서 쉬이 집중을 못할 거란 것을 알고 있었다.
일부러 앞에 앉아 있는 사촌이랑 나랑 대화를 한다..
몇 분여 작성을 하던 그녀… 이내 자연스레 우리의 대화에 끼어든다…
낮은 어조로 ‘Stay focused on your work please…..’ 날려준다.
그녀 알았다며.. 자기는 Shy해서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단다..
그냥 맘속을 진솔하게 글로 표현하라고 했다.
다시 집중해서 적기 시작한다.. 하지만 -_-;; 이내 나의 함정에 걸려들고 이야기에 동참하려 한다.
다소 강한 어조로 말한다. “I said stay focused…. Pls….. it’s not playing… I am deadly serious…..”
그녀 내 목소리 톤이 달라져서 살짝 긴장한 역력이 보인다.
그녀 그 다음부터 우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던 집중해서 작성한다. 다행이다. 강한 남자 모드가 통해서 -_-;;;
처.. 삐지면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도 했었다.
하지만… 필녀들에겐 고함 또는 폭력보다 강한 어조로 진심을 말하는 게 잘 통함을 알고 있다.
그녀 성실히 편지를 작성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나는 그녀 옆에 앉아 한국어 및 그 한국어를 영어 발음으로 고쳐준다.
그녀랑 그녀 사촌 한글이 이쁘다며.. 지들끼리 난리다 ㅎㅎ
옆에 앉아 1:1 발음 교육을 시작한다.
한 문장씩 나를 따라 할 때 정말 발음 한국 사람처럼 하더라… -_-;;;
해당 부모님에 대한 한글 인사 동영상은 다음 주 까지 제작해서 전송해줄 예정이다.
내가 있을 당시 들었던 발음으로만 제작된다면.. 부모님께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 아….. 싫다…. 한국으로 떠나야 하는 시간이다.
얼른 샤워를 하고 어머니가 밥을 먹으로 오랜다.
내가 오징어 좋아한다고 하니… 오징어 아도보를 준비해 줬다. 참 맛있더라…
간장양념과 오징어를 밥에 비벼 맛있게 먹었다.
다른 탈라피아 생선찜과 시니강이 있었지만… 오징어 아도보는 한국의 오징어 간장조림이랑 전혀 차이를 못 느껴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식사를 하고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니… 12시 20분…
오늘은 친언니와 여자친구가 공항까지 배웅을 해준단다..
트라이를 타고 버스 타는 하이웨이 까지 나왔다.
나의 아쉬움도 모른채… 기다린지 1분도 되지 않아… 파사이행 버스가 도착한다.. -_-;;
버스 안에서 그녀와 부모님 인사말 동영상 공부를 한다.
그녀… 무리한 부탁일지라도.. 열심히 해주는 모습이 정말 고맙다….
이윽고 파사이에 도착, 젠장.... 택시도 바로 서있다..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택시를 타고 공항에 오니 오후 1시 20분이다.. 트래픽 고려하여 빨리 나왔는데…
빨리 도착했다. 그녀랑 그녀 언니 공항 밖에 앉아 이야기 하며 사진 찍는다.
가시나… 또 눈에 눈물이 고인다…. 울지 마라고 말한다.
자기도 모르게 Good bye 라고 하길래… 그 말 안 한기로 약속했었다며… See you soon을 써달라고 부탁한다.
내 눈에도 눈물이 한 두 방울 고이고… 하지만 쪽 팔리게… 한남이 울 순 없다. 영영 헤어지는 것도 아니고…
마닐라 공항에서 종종 보는 풍경이 있다. 외국인 남녀 아마 한국인임이 틀림없다…. 왜냐면 필리피나 여친과 부둥켜 않고 울고 있으니깐…
그만큼 정 많은… 울고 있는 한국남과 필녀 커플 종종 보던 풍경이다.
저 옆에서 크게 우는 건 아닌데… 서로 훌쩍이는 커플들이 있다….
아…. 내 심정과 별 차이가 없음이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다시 만나기에…. 애써 눈물을 참는다…
코 끝이 왜 그리 시리던지… 지금도 글 쓰며… 그때의 감정이 떠오른다.. 내 눈은 충혈되어 있다.
슬픈 영화를 봐도 따분하고 눈물 한 방울 없던 나인데…. 그녀를 참 좋아하고 사랑하긴 하나 보다….
지금 결국… 눈물 한 방울이 떨어진다. 가슴속의 뜻뜻한 말로 표현 못할 기분도 솟구쳐 오르는 듯하다.
담배한대 핀 후 이 글을 다시 작성한다…
첫사랑 이후 이런 감정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그 사람에게 그저 감사할 뿐이다.
눈물이 쏟아지기 전에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줄을 선다…. 뒤를 돌아본다… 인파로 인해 저 멀리 그녀가 보이지 않는다….
발권부터 끝내고 문자를 보낸다… 집에 가고 있단다…
텅 빈 게이트 앞에 앉아 내 맘도 달래며 그녀와 문자를 주고 받는다.
탑승시간이 되고 비행기 이륙하기 직전… 스튜어디스 아가씨들 눈치를 보며 마지막 문자를 날린다…
‘I am really leaving….. don’t you send msg….’
문디 가시나 문자 보내지 말라고 했는데도…… 다행이다…..
이륙을 하기 전 달리는 비행기 안에서 본… 그녀가 보낸 마지막 문자…
‘I love you so much… nuh mu mah ni bogosipoyo’
부모님 인사말 중에 있던 표현…. ‘너무 마니 보고시퍼요’
그래 나도 니가 너무 많이 보고 싶다.
덕분에 몸은 피곤해도 비행기안에서 그녀와의 추억을 되새기느라 잠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세퍼 기내 이벤트 시 득템을 했다..
이쁜 ^^ 아니… 이상한 -_-;; 용도 모를 백하나 주더라…
뱅기는 한국에 도착하고 출국심사 끝내고 버스 기다리며, 페이스북에 접속한다..
이쁜이 메시지 두 개나 남겼다.
이야기 #2 끝...ㅎㅎ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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