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적 해결 추진.."中에 사태해결안 제시"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이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黃巖島) 부근 해역에서 중국 초계정들과 대치중인 함정 1척을 전격 철수시켰다.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무장관은 12일 중국 초계정과 대치중인 함정 `그레고리오 델 필라'호를 철수시켰다면서 "이는 공개할 수 없는 작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철수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필리핀은 중국 초계정들과 대치가 벌어지고 있는 스카보러 해역에 수색구조선 1척을 배치했다.

이날 추가 배치된 함정은 길이 56m의 수색 및 구조용 선박으로 부근 해역의 필리핀 전력을 증강하게 될 것이라고 필리핀 해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에드윈 라시에다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도 "필리핀 정부는 가능한 한 조속히 대치상태를 끝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외교적 해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이와 관련해 필리핀 측이 먼저 중국 측에 사태 해결책을 제시했다면서 "중국도 이르면 이날중으로 필리핀 주재 대사관을 통해 답신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보러 부근 해역에는 이날 어로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용 선박 1척을 추가로 보내 초계정을 포함해 모두 3척의 중국 선박이 머물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