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곳은 서울의 건대근처입니다.

일하는곳은 망우리쯤입니다.

한동안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었지요.

그러다가 추운 겨울이 가고 날이 따뜻해지니...불현듯 서서 제 발이 보이지 않더군요.

한 이주일쯤 됬나봅니다.

출퇴근을 하면 좋을듯하나...행여 비명횡사할까 두려워 출근할때만...

대공원을 가로질러 아차산을 기어올라 능선을 굽이돌아 용마산 기슭에서 "야호 "서너번 외치고...

서일전문대 쪽으로 내려가 출근을 합니다...

행여 과음한 날만빼면 그럭저럭 지켜집니다...

속보로 한 두시간정도....

이제는 발도 대강 보이는듯하니....먹은 비용 아까우나 들어나는 턱선에 위로를 합니다....

 

산에 오르다 보니 참 오르는 길이 많더군요....

오로지 아는 한 길로만 오르는 사람...

새로운 길로 접어들어 새로운 길을 만드는 사람...

새로운 길로 접어들어 헤메이다가 겨우 길 찾아 오르는 사람...

새로운 길로 접어들어 헤메이다가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오는 사람...

새로운 길로 접어들어 헤메이다가 길을 잃어 터지지도 않는 핸드폰 부여잡고 전전긍긍하는 사람....

경치도 안보고 앞만보고 오르는사람....

이리저리 풍경에 세월아 내월아 하며 천천히 유유자적하는 사람....

차로 산입구까지 몰고가서 상네 오르는 사람...

내 목적은 산 오르는것인데 입구까지는 차로 가야한다며....그런데 돈이 없어 차를 못산다며 신세타령만하고 정작 산에는 안오르는 사람.....

산에 가고 싶어 죽겠는데...부모님이 산에 오르는 장비 안사준 다며 땡깡부리는 사람....

헬기타고 산 경치보고 올랐다고 우기는 사람....

 

곰곰히 생각해 보니 산에 오른다는것은 살아가는것과 많이...닮았다고 출근할때마다....

숨 헐떡거리며 느끼고 있습니다....

시간날때 찬찬히 경치 구경하시며 올라보시는것도...

 

참....올라가면 내려올것을 왜 올라가느냐면 전 할말은 없습니다.....

 

남은 오늘 즐거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