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에 튜터랑 영어공부를 하는데

관용어구 몇개를 알려주더라고요

근데 black sheep이란 말을 배웠어요

이 말이 집안이나 조직의 골칫덩어리를 일컫더군요

trouble maker랑 비슷한 말 같아요

 

제가 저의 집의 black sheep 같아서 한참을 얘기를 나눴어요

왜냐하면 얼마전에 폰타나에가서 스마트폰 주머니에 넣고 수영하고

지난주엔 수빅에 가서 조그만 섬을 들어가서 가족들과 재밌게 놀다가

제트스키를 빌려서 탔죠

그런데 섬주위를 돌다 이제 아이들을 내려주려고

회전반경을 줄이는데 갑자기 퉁하고 튕기더라고요

작은 바위때문이었죠

워낙 튕기는 느낌이 작아서 대수롭게 생각안하고

확인이나 해보려고 꾸야랑 같이 뒤집어서 확인을 했는데

살짝 찍혔더라고요

그래도 자기 사장한테 얘기해보겠다 하길래

대수롭게 생각안하고 그래라 했죠

 

그후 섬에서 나와서 제트스키 빌리는 사무실로 가서

아까 그 제트스키를 봤더니 완전히 구멍이 나서 물이

줄줄 새는겁니다

이런 기가막힐때가 아뿔사 사진을 찍어놨어야 했는데

때는 늦었죠

그리곤 4만페소를 달라는 겁니다

 

이래저래 실랑이를 하다가 해는 어두워져가고

아이들과 집사람도 불안해하고해서(필리핀애들이 엄청 몰려들었거든요) 

2만페소에 합의를 보고 돈을 주고 돌아왔습니다

 

정식으로 대처를 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이곳에서 저흰 외국인이라는 약점이 있으니....

 

애써 태연한척 쓴웃음을 지으면서 집으로 돌아왔죠

 

제 어찌 black sheep을 잊을수 있겠습니다

ㅋㅋㅋ

 

수빅에서 제트스키 타실때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