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 상원, 오늘 대법원장 탄핵소추안 표결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 상원은 28일 부패혐의를 받고 있는 레나토 코로나 대법원장의 탄핵 여부를 묻는 표결을 실시한다.

상원 의원 23명은 이날 코로나 대법원장 변호인들과 하원 의원들로 구성된 검찰단 등 양측의 마지막 구두 변론을 청취한 뒤 탄핵소추안 표결에 들어간다고 현지신문들이 28일 보도했다. 최종 판결은 29일 내려질 예정이다.

코로나 대법원장은 전임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에 대한 비리 수사를 방해하고 공직자 신분에 걸맞지 않는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 재산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 청렴성 결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단은 코로나 대법원장의 혐의와 관련해 "범죄행위에 해당하는 위법행위"이자 국민 신뢰를 배반한 것이라며 탄핵안 가결을 낙관하고 있다.

검찰단을 이끌고 있는 니엘 투빠스 하원 의원은 "우리는 코로나 대법원장에 불리한 매우 확고한 증거들을 제출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조사한 만큼 배심원인 상원 의원들도 이미 결심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대법원장은 자신의 3개 혐의 가운데 1개라도 사실로 인정될 경우 직위를 상실하며, 최악의 경우 형사소추까지 당할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은 아로요 전임 대통령이 퇴진하기 앞서 형사소추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심복인 코로나 대법원장을 임명했다며 그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왔다.

이에 앞서 여당이 다수 포진한 하원은 지난해 12월 코로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