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어떤 분이 백주 대낮에 단체갱들 한테 당한 이야기를 썼군요...

이벤트기간 중 다들 글 올리느라 여념 없는 중, 저는 스토리가 없어 공쳤다 싶어 체념했는데...쓸거리가 생겼습니다.

서너달 전 쯤이죠...그날도 여느날 처럼 시간 맞춰 아내와 퇴근하기 위해 사무실에서 나왔고 차문을 열기 위해 전 운전석 쪽으로, 아내는 조수석 쪽으로 걸어 갔죠...

그때 전 가방을 들고 다녔어요...한달 전쯤 벼루고 벼러서 아이패드투를 한대 장만하고, 큰맘 먹고 앱 유료로 사고, 깔고 테스트 하고 일정 다 집어 넣고 별짓을 다 하던...그래서 맨날 아내에게, 내하고 정리하고 그거(아이패드)하고 살아랏!... 구박을 받으며 살고 있었던 시절...그날 그 아이패드와 전용팬, 그리고 소중한 서류들, 거래처에서 받은 수표들...현금 약 3만페소...AEP(외국인노동자카드) 카드, 개인 TIN 카드 등...을 넣은채...가방을 조수석 바닥에 턱~(시트에 놓으면 위험할까봐...) 하고 놓고서 돌아 서려는데....

갑자기 제 차의 뒤쪽, 트렁크 쪽에 뭔가 어수선 감이 느껴져 돌아보니 아내가 어떤 남자와 이야기를 하려더군요. 본능적으로 다가갔죠, 그리고...필리피노 젊은 놈이 아내에게 열쇠키 2개를 건네 주면서, 키를 떨어 뜨렸으니 이거 가져가세요, 맘...하더라구요...그런데 아내가, 제거 아니라는 손사레질 제스처를 막 하길래 제가 다가가서, 다시한번 우리거 아니니까 가져가세요! 하고 영어로 젠틀하게 말 하니까 그저 제 아내의 손에 맡깁디다. 그 찰나에 또 다른 여자가 콘도 광고지를 제 손에 막 밀어 넣으면서, 썰~디스 콘도...베리 나이스...뭐 이러더라구요...순간 이놈, 저년 한테 휩싸여 정신줄이 빠지는 것 같더군요... 

그 사이에 키를 건네준 그 남자, 획~하고 돌아 서서는 쏜살(정말 쏜살같이)같이 저희차 바로 뒤에 세워둔 하얀 봉고차(나중에 알고보니 가드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가리기 위해 제 차 뒤에 바짝 붙여 세워뒀음, 순간적으로...) 운적석으로 달려가더니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내빼기 시작합디다. 그 약간 전엔(약1초전) 열려진 슬라이딩 도어속으로 그 콘도 어쩌구 하는 여자가 순식간에 뛰어 들어가 버리고...

그 놈..봉고차를 운전하는 놈...주위 사람들 엄청 많았고...파사이 시푸드마켓 옆 하비스 몰(초이스부페 앞 주차마당)에서 차가 엄청 많이 다니는 마카파갈 도로로 미친듯이 진입하더니 정말 폭주족 달리듯 봉고차를 지그재그로 피해가며 도망을 가더이다...(그땐 도망인줄 몰랐고...)

우리 부부는 그 놈이 건네 준, 근본을 모르는 키 두개를 손에 들고는 넋이 빠진 채로 그놈들이 하는 짓을 보고만 있었죠...고개를 연신 갸우뚱 거리며...정말 별 미친놈, 년들 다 보겠네...?

건네받은 키를 담장 위에 놔 두고 우리 부부는 집으로 운전을 해 왔습니다. 오면서 우리는 연신..저 놈년들 어찌 된거 아냐...? 왜 저러지? 참 필리핀, 별의 별 놈년들이 다 있어...그치 자기야! 그러면서 집까지 왔습니다.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운전석 뒷문을 열고 가방을 꺼내려는데...엥? 분명 그 자리에 있어야 할 놈이 안보이네요...ㅠㅠㅠㅠ 아뿔싸!

 

 

그 놈,년들이었어!!!

 

 

이렇게 둔할 수가...그제서야 필름이 다시 되돌아 갑디다...그 상황들..덩말 이상 망측했던 그 상황들이 내 가방을 텁치기 위해 저질른 어설프디 어설픈...근디 그 어설픈 놈들의 제스처에 꼼짝없이 당한 나!!!!

힘 쪽 빠지더이다...

내 아이패드!!

내 수표!!

내 돈 !!

내 서류 !!

내 신분증 !!(이건, 그때 분실한지 2달 뒤에나 알았네...&^%&^%(*, 재발급 받는다고 신문광고 3번 내야돼...돈 내야돼...JIMI...)

 

 

 

이 때, 우리 뭐라고 자위했는지 아세요?

NIMI....

 

자기야, 그래도 그 당시 그 놈들이 내 가방 텁치는거 몰랐던게 다행이야, 그치?

만약 알았어 봐...내가 안뺏낄라고 앵겨 들었을거고...

그럼 그놈,년들 중 한 명은 내게 칼로 쑤시던지, 총 한방 땡기고 갔을거야, 그치?

 

이상 '부들 부들 강(Boodle Boodle Gang)의 텁치기 방법이었습니다...NI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