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필리핀 생활 2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저는 필리핀을 너무 좋아해서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곳 직장에서 나름 만족한 수준의 대우를 받으면서 살고 있고

또한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으니 더할나위 없이 만족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국 분들이 필리핀에 대해 안 좋은 말씀을 하실 때 저는 서로의 문화차이에서

오는 것이라면서 손님이 저희들이 필리핀에 스며들면서 생활해야 한다고 말하곤 합니다.

필리핀 2년차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저와 관계 있었던 필리핀 분들과 일반적인 국민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거창한 생각은 아니구요, 사람들과의 만남에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되는 약속과 관련된 생각을 해 보았는데요, 이 부분도 사실 우리와는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들이 왜 그러는지에 대해 이미 이해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는 먼저 화가 나는 게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필리핀 분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늦게 도착하거나 혹은 그 다음날 만났을 때

핑계 혹은 변명으로 어떤 것이 가장 많던가요?

 

  제가 꼽는 우선순위는(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첫째, '극심한 교통혼잡'  때문이라는 겁니다. 저도 이해합니다. 그렇다면 조금

먼저 출발할 수는 없는지요..제 생각입니다^^;;

둘째, '갑작스런 폭우' 때문이라는 겁니다. 필리핀이 워낙 자주 국지성 폭우가 내리기 때문에

이러한 천재지변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면 할 말이 없어집니다.

셋째, '로드가 떨어져서' 교통혼잡이나 폭우가 와서 늦게 도착한다는 혹은 못 간다는 연락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왜 꼭 그런 상황에서만 로드가 떨어질까요?

넷째, '가족 혹은 친지들이 아파서' 라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필리핀 분들이 그렇지 않다는 것, 저도 잘 압니다. 또한 한국 분들도 필리핀 분들보다

더한 분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고 우리도 '코리안 타임'이 있을 정도로 시간약속을 잘 지키지 않았던

시절도 있고 현재도 진행중일 겁니다.

 

그러나 약속은 개인간의 신뢰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약속이 빈번하게 깨지게 되면 상호간의

신뢰문제에 금이 가게 되고, 나중에는 특정 민족은 모두 그렇다고 일반화 시키게 되는

무서운 호환마마 같은게 되어 버린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과 관계가 있는 필리핀분들은 약속을 안 지켰을 때 주로 어떤 핑계와 변명을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