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도사가 아라비아 사막에서 고행하고 금식하며
극기의 수양을 하고 있었다.
그때 한 젊은 마귀가 붙어 그를 넘어뜨리려고 했다.
그런데 갖은 유혹을 다해도 수도사는 눈을 감고 까딱하지 않았다.
먹는 것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어떤 것으로도 요동하지 않았다.
... 결국 그 마귀가 낙심되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돌아오다가 늙은 마귀를 만났다.
“야! 너 왜 이렇게 낙심해 있어?”
젊은 마귀가 수도사를 넘어뜨리지 못해서 그렇다고 하자
늙은 마귀가 “내가 좋은 비법을 아는데 그대로 해봐!”라고 하면서
비법을 알려주었다.
그 비법을 듣고 젊은 마귀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그리고 곧 수도사에게 돌아가서 귀에 대고 속삭였다.
“수도사님! 수도사님 친구가 며칠 전에 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가 되었어요.”
그 말을 듣자마자 수도사는 평정심을 잃은채 시기심을 얼굴에 드러내면서
분노하고 말았다.

사람의 평정심을 깨는 것은 비교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입니다.
오늘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생각을 버리고
나에게 주어진 일에 대하여 감사하며 지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