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中 주권침해 행동에 반대"

(베이징=연합뉴스) 인교준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25일 난사(南沙)군도의 한 섬에 학교를 설립한 필리핀 정부의 조처에 대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어떤 행동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훙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난사군도와 그 부속 해역에 다툼없는 주권이 있다"며 "(필리핀을 포함한) 관련 국가들이 남해각방선언의 정신을 지키고 정세를 복잡화, 확대화해 남해(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언급은 기존의 원칙을 되풀이했지만 비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앞서 필리핀은 자국이 실효 지배 중인 난사군도 내 파가사 섬에 지난 15일 학교를 개설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학교는 우선 유치원 과정의 학생 5명과 교사 1명으로 시작했고 앞으로 초등학교 1∼6학년생 35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티투 섬으로도 알려진 파가사 섬에는 필리핀 군과 경찰, 해안경비대 20여명도 주둔 중이다.

훙 대변인은 아울러 황옌다오(黃巖島·스카보러섬) 사태와 관련해 "중국의 공무선이 줄곧 황옌다오 해역에서 관할, 경계를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형세는 전체적으로 완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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