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내가 제일 잘나가’
유럽의 재정위기 악화와 중국의 경기 하강, 미국의 지지부진한 회복 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점점 악화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두 국가, 필리핀과 호주만이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필리핀은 정부의 인프라 개발이, 호주는 자원개발과 탄탄한 내수가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5일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5일 필리핀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투자 등급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으로 인도네시아, 헝가리, 루마니아와 같다.
필리핀은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지난 1분기 6.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고 아시아지역에서 중국(8.1%)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7%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중국이나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 대표주자들이 고성장에서 꺾인 것과 대조된다.
아고스트 베나드 S&P 애널리스트는 “필리핀에 투자가 늘고 있고 서비스 부문의 수출도 확대되는 등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 6.5%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필리핀은 2010년부터 시작해 22개의 인프라 관련 민관협력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비스와 제조업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 증가와 부동산 경기 활황, 해외 근로자의 본국 송금액 증가 등이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4.3%로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호주도 지난 1분기 4.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3% 증가한 것으로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0.5%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상품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술 서비스 분야와 금융 서비스 등이 성장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를 떠받치는 가계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두 나라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두 국가 모두 중국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받고 있다. 필리핀이 벌이고 있는 중국과의 영토 분쟁이 격화돼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설 경우 필리핀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호주 역시 중국의 경기 둔화가 침체로 인해 자원개발이 급격히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박세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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