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한 소년이 자기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를 빨랫줄에 매단 뒤 '인증샷'을 페이스북에 올려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영국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필리핀 라구나 칼람바에 사는 10대 소년 제르존 세나도르는 장난삼아 강아지를 빨래집게로 고정해 빨랫줄에 매달았다. 그는 또 빨래집게 5개에 고정돼 매달려 있는 강아지의 사진을 찍어 자기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소년은 "심심해서 (사진을) 올렸다"고 했지만, 사진은 페이스북 이용자 사이에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필리핀 네티즌 뿐만 아니라 외국 네티즌까지 그의 페이스북 사진에 "미친놈 아냐?", "동물 학대다. 필리핀 경찰에 신고하겠다", "생명을 함부로 생각하는 너 같은 사람은 똑같은 벌을 받아야 해" 등의 댓글을 달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세나도르는 문제의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강아지에게 잘못된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