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 남부지역에서 26일 벌어진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간 교전으로 인해 최소한 19명이 사망하고 최소 16명이 부상했다고 필리핀군이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정부군 소식통들을 인용, 정부군이 남부 바실란 섬에서 무장 헬리콥터의 공중 지원 아래 이슬람 반군조직 `아부사야프'와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양측은 초반 교전 과정에서 정부군 8명과 아부사야프 반군 5명 등 13명이 숨졌으나 이후 투입된 정부군 증원부대에서 추가 희생자가 발생해 인명피해가 늘어났다고 이들 소식통이 전했다.

군 대변인은 정부군이 일단의 반군들과 총격전을 치르는 사이에 다른 반군들이 정부군 증원부대를 기습하는 등 반군들의 공격이 거셌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사살된 반군들의 시체를 모두 수습한 상황이 아니어서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바실란 섬에서는 이달초 반군들의 기습으로 6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한 데 이어 지난 25일에도 정부군 초소가 습격을 받는 등 반군 세력의 활동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한편 미군은 약 600명의 병력을 필리핀 남부에 파견, 이슬람 반군세력 소탕에 나선 병력을 상대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필리핀군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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