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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는 너무나 나쁜 짖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깟 돈이 몬데….그깟 돈이 뭐라고 ㅠㅠ)

이빨 치료하느라 요즘 음식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몸에서 고기. 고기. 고기. 고기. 고기를 부르더군요…

이거 간만에 단백질과 지방을 보충해 주어야 겠더군요…   그런데 혼자!!!  형 사무실가서 형 불러내서 먹을까 했는데. 형이 바쁠 것 같기도 하고(근데 가면 차우킹아니면 MC덕)  치과예약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그것도 어렵고..  혼자도 서라도 단백질과 지방은 보충해야 겠다라고 생각하던 찰라…  꿀벌이 손을 흔들더군요. 나는 무엇인가에 홀린 듯 자동차의 핸들을 돌렸고..  어김없이 나타나는 오토바이 아쟈씨….  면허증을 달라네요…..  머리 속에 딱 떠오르는 생각은 앞집 아줌마 남자친구…(“운전하다 몬 일 생기면 연락해…” 갸가 시청 경찰이었지….  아뿔싸…  전화번호 ㅠ.ㅠ),

불쌍한 표정 지으며 플리즈….  잘 몰랐다..  한번만 봐달라…  안된단다. 플리즈..  아임퍼스트타임 히어….  결국 면허증을 제시했다…  면허증에 주소 띠목파크…  너 여기 살어 근데 첨이야… 난 세부에있고 여기는 친구 집 들린거다라고 설명하고 플리즈를 연발 했죠….  돌아온 답은 안,된,다, 였습니다.

면허증 빼앗기면 골치 아프단 말이 번쩍 생각나 “그래 돈으로 해결하겠어, 얼마야, 얼마면돼? 200?300?  이런 지갑을 찾아보니… 한국 돈 만원짜리, 오만원짜리 비슷한거 밖에 없네 ㅠㅠ  우씨…  그래 빼앗기는것 보다 낳지..  이번 주에 세부에 가기 때문에 나는 면허증이 필요하다.라고 이야기 하고 여기서 벌금을 내겠다고 했더니 영수증이 없어 사무실로 오라고 합니다..

지갑에서 가장 저렴했던ㅠ.ㅠ 한국도 오만원과 비슷한 돈을 꺼네어 “플리즈라”라 말하는 찰라 나는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완고했던 경찰관의 눈과 손의 떨림을…..(우씨..  그 많았던 백짜리들은 다 어디 간거냐구…)  클락안의 교통과 치안을 담당한다는 긍지와 자부심, 그리고 (길거리) 바베큐치킨3마리와 콜라1.5리터를 보고 행복해 하는 아이들과 아내를 생각하며 많이 고민을 한 것 같았습니다…   결국 이 경찰은 가족의 행복을 택하더군요… 500페소와 나의 운전면허증은 살짝 맞교환이 되었고.. 졸리비로 들어온 나는 치킨을 뜯으며 생각했습니다.

“이건 튀긴 닭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유가네 육회야……”

돈 뿐만 아니라,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교통법규를 지킵시다..  (한국 같음 벌점 30에 벌금 6만원) 그래도 아까웡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