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필리핀)=AP/뉴시스】차의영 기자 = 지난주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로 수도 마닐라의 절반이 물에 잠기고 100여명의 사망자를 낸 필리핀 북부 지역에 새 태풍으로 또 큰 비가 쏟아질 것이 예상되고 있다.

마닐라 남서쪽 캐바이트 주에서는 이에 따라 13일 로자리오시의 학교들을 휴교 조처하는 등 폭우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마닐라 교외의 케손시티 부근처럼 산사태가 일어나기 쉬운 지역에서도 구조대가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중이다.

필리핀 기상청은 열대성 저기압 헬렌이 태평양 상에서 형성돼 시속 55㎞의 강풍이 되어 열대성 태풍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태풍은 육지를 직접 타격하지는 않겠지만 심한 폭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주 마닐라 일대의 폭우와 홍수로 이미 40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 대피하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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