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산사태·침수..항공편 운항도 취소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 북부지역에 최근 상륙한 태풍 '카이탁'(KAI-TAK)으로 최소한 7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고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ABS-CBN방송 등은 방재당국을 인용, 태풍 카이탁이 전날 루손 섬 북부에 뿌린 폭우로 라유니언, 카가얀, 이사벨라 주 등지에서 홍수와 산사태가 났다고 전했다.

또 북부 20개 주에 태풍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라유니언 주와 판가시난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최소한 3천555명이 긴급 대피했다.

특히 산사태로 상당수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이 끊기고 일부 지역이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각급 학교가 문을 닫았고 필리핀 북부지역으로 향하는 국내선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다.

이에 앞서 수도 마닐라 일대 등 루손 섬 북부지역에는 2주간 집중 호우가 쏟아져 100명 이상이 숨지고 34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기상청은 태풍 카이탁이 17일 오전 필리핀 지역을 벗어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카이탁이 필리핀을 빠져나가더라도 루손 섬 나머지 지역과 비사야스 등에 여전히 많은 비를 뿌릴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90㎞인 카이탁은 현재 시속 13㎞로 서북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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