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인트라무로스에 있는 이민국에 다녀 왔습니다.

입구쪽을 찾다가 차 세울곳이 없어서 천천히 돌고 있었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도우미(?)가 도움을 줘서 세우라는 곳에 차를 세웠습니다.

 

주차비가 P50라며 돈을 내라고 하더군요.

일단 P20을 주고 일보고 나와서 P30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서류 작성하고 여권 접수하고 담배한대 피러 입구에 나왔더니 아까 주차할때 도와주었던 녀석이 다가와

자기 일 마치고 집에 가야하니 돈 달라고 하더군요.

아직 끝난것이 아니니 다 끝내고 나오면 주겠다고 좋게 이야기하고 다시 들어가서 일을 보고 나왔습니다.

괜히 잘못 보였다가 차 긁어 놓으면 안되니 말이죠..

 

여권 수령하고 이민국 문을 나와 차로 다가가 타려고 하니

반바지에 쓰리빠 신고 목 늘어진 티셔츠를 입은 다른 녀석이 영수증을 들고와서 P40를 내라고 합니다.

자세히보니 아이디를 목에 걸고 있더군요.

 

제가 처음에 차를 세울때 돈 받아 간 놈과 같이 이야기 하던 놈입니다.

그래서 아까 너랑 이야기 한 놈에게 돈 냈다고 했더니 자기는 모른다고 하더군요.

싸워봤자 뭐하나싶어 그냥 P40주고 영수증 받았습니다.

 

처음 놈에게 P50 다 안 준것이 다행이라 생각이 들더군요.

참 어이없이 당했습니다.

 

불법주정차 표시가 되어있는 곳에서 차를 세우라고하고 버젓이 세금 받아 쳐먹는 시청

유니폼 입혀놓지않고 공문서 들려 보내서 세금징수하는 시청

그 시청 직원하고 짜고 돈 받아 먹는 주차 도우미까지...

 

참 재미있는 필리핀입니다.

 

인트라무로스에 있는 이민국에 가시는 필고 회원님들 계시면 주차하시고 꼭 영수증 꼭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부터는 그냥 대행업체에 맡겨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