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고 회원님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부동산 브로커로서 이 곳에서 6년 이상 활동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태풍으로 인해 고객님들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비가 새서 방이 물바다예요, 주인한테 연락 좀 부탁드려요"

"화장실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요, 주인한테 연락 좀,,"

"누나, 우리 콘도가 난리가 났어요. 펜트하우스가 왜 이모양이예요?"

(제 고객님들 대부분이 저하고 가족관계를 맺습니다. 오빠, 언니, 동생,누나.. ㅎ ㅎ)

교묘하게도 한 곳은 보니파시오, 또 한 곳은 올티가스, 마지막으로 마카티...

마닐라 최고의 도시라는 곳, 그리고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M developer에서 지은 콘도에 집을 구해드린 분들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황당했지요. 제가 콘도를 지은 것도 아닌데 너무 죄송해서 드릴 말씀은 없고 그저 다른 콘도들도 난리가 났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무슨 개인집도 아니고 콘도를.. 그리고 유명하다는 회사에서 지은 콘도들이 비만 오면 맥을 못추니 어이 상실입니다.

그렇다고 비가 새는 콘도를 일일이 찾아낼 수도 없는 일이고...

이렇게 허술하게 지어놓고, 로비만 근사하게 만들어 싸지 않은 가격에 팔고.

콘도 구하실 때 정말 조심, 신중을 기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사실 때는 더더욱 신중을 기하셔야 하고요.

저 역시도 브로커로서 이것저것 따지고 재서 소개시켜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렇게 많은 비가 다시는 오지 않기를 또한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