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홍수로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한 필리핀 케손시티가 상습침수지역내 20만 가구를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ABS-CBN방송 등은 이날 허버트 바우티스타 케손시티 시장이 이미 대상 가구에 공문을 보내 이주계획을 알리고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케손시티의 이번 조치로 폭우시 상습 범람하는 관내 하천유역 주민 20만 가구 이상이 시 외곽지역에 정착하게 된다.

바우티스타 시장은 이를 위해 케손시티를 4개 구역으로 세분, 이주대상 가구를 해당구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로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케손시티 시내 땅값이 비싸 이주대상 가구를 제대로 정착시킬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시 외곽 이주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수도 마닐라 남쪽의 케손시티에서는 최근 제11호 태풍 `하이쿠이(Haicui)' 등의 영향으로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와 함께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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