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교수가 선승을 방문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미스 박사입니다. 저는 이런 사람이고, 또 이런저런 일들을 합니다.
저는 불교에 대해 배우고 싶습니다.”
선승이 대답했다.
“잠시 앉으시지요. 차 한잔 하시겠습니까?”
“좋습니다.”
선승이 차를 따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찻잔의 차가 가득 차서 넘치는데도 멈추지를 않았다. 박사가 놀라 외쳤다.
“잔이 넘치고 있어요. 차가 다 흘러내립니다!”
그러자 선승이 대답했다.
“맞습니다. 당신은 잔을 가득 채운 채로 왔습니다. 넘치고 있지요. 여기서 제가 당신께 무엇을 줄 수 있겠습니까? 당신은 이미 지식으로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당신이 비우지 않고 열려 있지 않다면, 제가 당신께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