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을 마치고 퇴근한 시각이

대략 저녁 7시20분쯤.

리잘공원쪽이 아닌 MOA쪽으로 내려가는 

Roxas Boulevard를 걸어서 집까지 가고 있었거든요.

회사 위치와(미국 대사관 맞은편.) 집까지의 거리는 대략 10여분정도 밖에 안되서;;

걷다가 중간쯤...왠 키크고 미스코리아 외모 뺨치는 여자가 말을 걸더라구요.

전부는 기억 안나지만 일부만 언급해보면(영어)

- 집이 어디냐

- 같이 데이트 하는데 얼마, 하룻밤 얼마, sex까지는 또 얼마.

- 직업이 뭐냐, 체력 좋으냐

- (본인스스로) 나 잠자리 기술 엄청 좋다. 너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다.

 

대충 이렇고...

로하스대로 걷다보면 스타벅스가 있는데

스타벅스 가기전에 왠 차가 라이트가 켜지더라고요.

또한 바로 직전에는 왠 남자 두어명 담배피고 있었고.

이러한 상황에

낌새가 이상해서

스타벅스로 냅다 달려가가지고 한 30여분 정도 안보이는 곳에

죽치고 있다가 집으로 갔네요. -_-;;

 

여태까지 험한꼴 당한적이 한번도 없어서 

'에...뭐 나한테까지 그런일이 생길까.' 라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상황 맞딱뜨리고 나니 등줄기에 식은땀 한줄기 흐르더군요.

 

필리핀에 계시고

필고 자주 오시는 한인분들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