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금 껄끄러운 이야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회원님들중 한분이 사탄이니 뭐니 하면서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저는 그 글을 보면서 약간의 분노가 일었습니다.
왜 분노가 일었으냐. 그 쓰신분에 대한 분노는 사실 아닙니다. 어느정도 그 분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지금 이글을, 그 글을 쓰신분께 '왜 요따구로 글을 썼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어떤면에서는 그런말도 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오해하시지 말고 행간의 의미를 잘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아랫글 말고도 그런글 비슷한 글 '예수 빋고 천당가라. 지금 안믿으면 불구덩이에 들어간다' 이런류에 대해서는 극도로 부정적입니다.

왜, 예수믿는 사람들은 예수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분노를 못사서 안달입니까? 지하철이나 서울역앞에서 피켓들고, 샌드위치 판넬 앞뒤로 들쳐메고 하는 분들. 본인의 열심은 나름 인정해주겠지만, 저의 개인적인 생각도 그렇고 기독교가 본래 가지는 의도와는 반하고 있는 것 입니다.

저는 나름대로 외국에서 신학공부를 한 사람입니다. 흔히 말하는 모태신앙입니다. 그러나, 되도록이면 종교이야기, 혹은 예수믿고 구원받으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람들 모임이 있을때, 그 사람들이 100% 예수를 믿는 사람이고, 그리고 그사람들 앞에서 교회관련 이야기를 권면식으로 이야기가 나올때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교회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습니다.

예수믿는 분들, 입으로 증거해서 예수를 믿게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십니까? 정말로 주위에 예수를 믿었으면 하는 분이 있으면 그분의 친구가 되어주시고, 그분의 어려운 점을 도와주시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주세요. 그리고 남에게 표현하지 말고 조용히 그분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자기자신의 행동을 통해서, 언행을 통해서, '아 저런 사람이 예수를 믿는구나, 뭐가 있구나, 저렇게 괜찮은 사람이 예수를 믿으니 나도 따라서 믿어볼만 하겠구나' 라는 느낌이 오도록 해주세요.

저는 절대로 그렇게 따라하지도 못하는 사람이고, 오히려 저같은 놈을 보고, '저 새끼가 믿는거 보니까, 기독교도 사이비구나..' 라는 말을 들을수도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남앞에서 되도록이면 교회이야기 꺼내지 않습니다.
누가 저에게 '집사님' 하는 소리도 부담스럽습니다.

가끔 교회관련 글을 올리면서, '교회를 다녔더니 인생이 잘 되더라', 이런류의 이야기들 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아는 지식에 한해서겠지만, 교회 다녀서 세상에서 형통한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를 믿는 이유는 분명히 있지만, 지면상으로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논란도 싫습니다.

댓글에 '개독교, 쥐박이, 소망교회..'

등등등..불행하지만, 대한민국 역사에 장로님 대통령이 두분 계십니다. 참으로 안타깝지만, 대한민국 헌정사에 가장 욕을 많이 먹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거기에 항상 기독교가 들어갑니다.

콘스탄틴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했을때 보다, 네로가 기독교를 박해한 중세 암흑기에 더 기독교가 확산되었으며, 기독교의 이름으로 벌인 십자군 전쟁은 결국 기독교의 쇠퇴를 가져왔습니다. 역사가 증명합니다.

되도록이면 이 게시판에 종교관련글, 자신이 어떤 종교이다를 피력하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상대방에게 그 종교를 안믿는게 무슨 큰 실수 인양, 무지하다고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밀실 살인사건, 필리핀내의 한인에 대한 부당처사, 이런것들에 대해 소리소문없이 교회가서 기도하세요. 기도한다고 옆 사람에게도 이야기 하지도 마셨으면 합니다.

교민들 중에서 진짜 성공하고 실력자는 조용히 지켜보고 묵묵히 자기 할일을 하듯이, 진짜 덕망있고 훌륭한 선교사님들 역시 소리소문 없이 일 하십니다. 자신이 선교사라고 특별하게 밝히지도 않습니다.

예수를 팔아서 광고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떤분의 시각에서는, 저 같은 놈이 이해가 안갈수도 있겠지만, 자기의견 자유로이 쓰는 게시판 이기에, 혹시나 제 글을 읽는 기독교인 중에서 동의하시는 분이 있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씁니다.

제글을 보고 비판하시고 싶으면 해도 좋습니다. 마음속으로 해도 좋고, 대 놓고 댓글로 밝혀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분들과 논란은 하지 않겠습니다. 욕먹을 각오로 쓴글이니까, 거기에 대해서 욕을 하시면 먹겠다는 의미 입니다. 싸우자는 의미로 쓴게 아닙니다.

장문의 글을 읽어주신 분께 감사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