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만 전 한국에 갔을 때 어떤 케이블 TV에서 고등학교 동창이 변호사로 비치더군요.

같은 도서부에서 매일 얼굴을 대하고 집에까지 바래다주고, 땡땡이도 가끔치면서 카페도 다녔던 친구,       

   "야, 태섭아, 넌 커서 뭐할건데?" "응? 난 대통령..."

"푸하하.. 너가 대통령이 된다고? 너가 대통령이면 난 영부인이다, 자식아."  항상 이런 농담을 하곤 했던 친구였습니다.

그 방송을 보고 "아,, 변호사가 되었구나. 잘되었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MBC news에 안철수 측을 대변하는 변호사라고 소개가 되었습니다

순간,, 뜨악! 저 녀석이 그런 거물이 되어있네..  알 수 없는 자격지심이 느껴졌습니다.

대통령이 된다고 할 때 비웃었던 그 친구,, 전 지금 아무런 존재감없이 살아가고 있는데 그 친구는 상당한 위치에 서있다는 것을 느끼며 어떤 상실감같은 것이 오늘 저를 괴롭힙니다.

왠만해서는 자격지심을 느끼지 않는 저인데 오늘은 조금 다르네요.

나도 법학을 전공할걸 하는 말도 안 되는 생각도 들고,

전 진심으로 제 직업이 좋아서 하고 있는데, 그래서 질리지않고 오래할 수 있었던 것인데 왜 오늘은 변호사가 되고 싶은걸까요???  cry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