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중국과 필리핀은 최근 남중국해 일부도서 영유권을 둘러싼 긴장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필리핀 현지방송이 11일 보도했다.

ABS-CBN 방송에 따르면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신과 중국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를 둘러싼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중국과 조속한 사태 수습을 바라는 필리핀 정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즈민 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도서를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중국이 실제 그 같은 방침을 강행할 경우 안보상의 우려가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은 량 부장으로부터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약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가즈민 장관은 향후에도 중국과의 접촉 창구를 계속 열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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