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 정부가 자국에서 전화사기 행각을 벌이다 체포된 중국인 등 모두 279명을 추방했다고 현지 신문들이 19일 보도했다.

필리핀 당국은 최근 검거한 중국과 대만 출신의 전화사기 용의자 357명 가운데 1차로 이들을 추방했다며 나머지도 이번 주말께 모두 강제 출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용의자는 출신 국가에서 형사처벌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동안 검찰, 법원 등을 사칭, 자국민들을 상대로 하루 평균 약 2천만페소(5억3천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사취해오다 해당국가와 필리핀 경찰의 공조수사로 붙잡혔다.

당국은 이들을 일부 시설에 구금해오다 1명이 질환으로 사망하고 환자들도 다수 발생하자 강제 추방을 결정했다.

당국은 사기단 자금책인 필리핀인 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필리핀 경찰은 지난달 수도 마닐라와 인근 지역에 있는 은신처 20곳을 급습해 사기단 전원을 체포했다.

중국 공안은 IP추적을 통해 전화사기 용의자들의 위치를 확인, 필리핀 경찰에 신병 확보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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