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몇 주간 글로브를 사용하시는 고객님들께서 전화가 안 된다고 엄청난 항의가 들어왔습니다.

제 전화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살펴보기도 했었지만 두 개의 글로브 번호를 소유한 제 두 개의 전화가 모두 이상이 있을리는 없고, 저도 일하는 부분에 있어 상당한 고충이 있었습니다,

한 달 이상을 이런 상태로 있다보니 짜증이 나기도 하고, 글로브 회사 CEO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었고요,

그저께 글로브에서 한 통의 편지가 왔습니다,

그동안의 불편함에 심심한 사과를 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시스템으로 고객들을 맞이하겠다고, 마카티 지역에 이제는 4G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약속 편지였습니다.

28일, 엣사 샹그릴라에 갔더니 스마트가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었고, 오늘 그린힐에도 스마트 회사에서 커다란 현수막과 함께 스마트 이용자들에게 프로모를 제공한다고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스마트로 전번을 바꿀까 몇 번이나 생각했지만 3년 이상을 같은 번호로 고객님들께 다가간 번호를 쉽사리 바꿀 용기가 나질 않았습니다.

글로브와 스마트의 심리적, 정책적 싸움.

글쎄요, 글로브가 제안한 것처럼만 된다면 충분히 기다려줄 의향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많은 글로브 유저들이 스마트로 전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많은 통신사들이 좋은 아이템으로 유저분들께 어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만 필리핀의 구조상 어려움도 적지 않겠지요...

앞으로 글로브를 더 지켜보아야 할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