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왕년의 영화스타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이 75세의 고령에도 불구, 마닐라 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다.

2일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이날 낮(현지시간) 시장후보 등록서류를 제출한 뒤 당선되면 마닐라의 재건과 경찰비리 척결에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스트라다는 내년 5월 선거에서 자신의 동료로 마닐라 경찰청장을 지낸 알프레도 림 현 시장과 맞붙게 됐다.

영화배우 출신의 에스트라다는 1998년 높은 인지도를 배경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이 주도한 시민운동에 의해 중도 퇴진했다.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9월 부정부패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으나 후임자인 글로리아 아로요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그의 장남은 현직 상원 의원이며, 차남 역시 형을 따라 상원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상원 의원 12명과 하원 의원 전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모두 1만8천명을 새로 뽑는 중간선거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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