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헬기항모, 구축함, 핵잠함 등 대거 참가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미군과 필리핀군이 8일부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도서 인근에서 대규모 합동상륙훈련을 한다고 현지신문이 5일 보도했다.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는 이날 필리핀 해병 공보관의 말을 인용, 미군과의 합동군사훈련이 서부 팔라완섬과 삼발레스주 등 남중국해와 접한 전략요충에서 열흘간 실시된다고 전했다.

이들 지역은 특히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스카보러섬(황옌다오<黃巖島>)이 속해 있는 곳이어서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합동훈련에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해리어 전투기 등을 탑재한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호'와 구축함 2척 등 최소한 7척의 미 함정과 해병 공지기동부대 병력 2천200명이 동원된다.

특히 헬기 항모로 알려진 본험 리처드호에는 전투기 외에 수륙양용정, 경기갑차량도 탑재됐다.

이들 함정은 5일중 수비크만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필리핀에 입항한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 `올림피아호'도 합동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상륙훈련에는 또 필리핀 육해공군과 특수부대 병력 등 1만2천여명이 참가하는 등 종전의 합동훈련 `발리카탄'보다 훨씬 큰 규모로 전개된다.

체리 틴더그 해병 공보관은 양국의 군사공조를 한층 증진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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