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잠수함 比파견"..中 `예의주시'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미국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 항공모함 2척을 배치한데 이어 로스앤젤레스급 공격형 핵잠수함 `올림피아'호를 필리핀 수비크만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화망(新華網) 보도에 의하면 올림피아호는 미국과 필리핀 간의 군사교류 강화 차원에서 4일 필리핀 수비크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주필리핀 미국대사관측이 3일 밝혔다.

미 해군의 5세대 핵 잠수함인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은 길이 110ｍ, 폭 10ｍ, 수상배수량 6천여t 규모로 최대 사거리 1천400㎞ 순항 핵미사일 등의 무기를 탑재하고 있다.

미국 대사관 측은 올핌피아호가 수비크만에 언제까지 머무를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올핌피아호는 미국이 올해 4번째로 필리핀에 파견하는 핵잠수함이다.

중국은 미국이 센카쿠 영토갈등이 첨예화된 시점에 항모 2대를 인근 해역에 배치한데 이어 핵잠수함을 필리핀에 파견키로 하자 동중국해에서 미국의 군사 개입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미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항모 배치에 이어 필리핀에 핵잠수함을 파견함으로써 센카쿠에서 군사적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국을 협공할 수 있는 진용이 구축됐다는 것이 중국의 시각이다.

중국은 센카쿠 갈등 등의 배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패권을 유지하고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이 감춰져 있다고 보고 영토분쟁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해 왔다.

특히 지난 9월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의 방중때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 등이 직접화법으로 센카쿠 분쟁에 개입, 일본을 편드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중국은 센카쿠에서 군사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미사실 발사훈련, 도서 상륙훈련 등의 군사 훈련을 집중적으로 벌이며 미국과 일본에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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