比 정부-이슬람 반군, 평화협정 합의
남부에 이슬람 자치지역 신설…40년 분쟁 `종지부'
"국방·외교정책은 比 정부가 계속 관장"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7일 필리핀 최대 이슬람 반군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과 예비 평화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키노 대통령은 정부와 반군 측이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여러 차례 협상을 열어 남부지역에 이슬람 자치지역 `방사모르주'를 신설, 분쟁을 종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970년대 초반 이래 무려 17만여명의 희생자를 내며 최근까지 이어진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의 40년 분쟁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번 합의로 민다나오 섬에 이슬람 자치지역인 `방사모로주'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며 이 지역에 항구적이고 완전한 의미의 평화가 정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방사모르주가 신설되더라도 필리핀 정부가 해당지역의 국방·안보·외교·통화정책을 계속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이를 위해 우선 `15인 과도위원회'를 설치, 예비협정의 세부 내용을 마련하는 한편 2년 후에 방사모로주를 공식 신설하기 위한 관련법 제정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MILF 측은 약 40년에 걸친 무장 항쟁을 종식하는 로드맵이 마련된 데 대해 매우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MILF 간부는 이날 필리핀 남부 반군본부에서 한 전화통화에서 아키노 대통령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필리핀 정부와의 협상 타결을 확인했다.
양측은 다음주 수도 마닐라에서 예비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협정안에는 권한의 범위, 예산, 민다나오섬과 부속 섬들에 들어설 이슬람 자치지역의 영토 범위 등이 포함돼 있다.
최종 협정은 의회 비준과 국민투표를 거쳐 아키노 대통령의 6년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16년 중반 이전에 공식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약 1만2천명의 병력을 보유한 MILF는 필리핀 최대 이슬람 반군단체로 남부지역 자치권을 요구하며 1970년대 초반 이래 40여년째 무장투쟁을 벌여 지금까지 17만여명이 숨지고 남부지역 경제에 적잖은 충격파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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