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필리핀 해군이 미국으로부터 인수한 초계함에 신형 기관포를 장착, 전력을 대폭 강화하게 됐다고 현지방송이 15일 보도했다.

ABS-CBN방송은 이날 미 국방성이 양국 함정에 `마크 38 Mod 2 기관포' 21문을 탑재키로 하고 해당 방산업체에 2천400만달러의 계약을 발주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이 대외군사판매(FMS) 프로그램에 따라 인수할 이들 기관포는 기존의 25mm 부시마스터 기관포 개량형으로 분당 180발을 쏠 수 있다.

이들 기관포에는 거친 해상 환경에서도 목표물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광학식 사격통제장비가 장착돼 있다.

또 광학·적외선 센서가 작동되지 않더라도 수동으로 전환, 사격할 수 있어 근접 전투에 효과적인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필리핀 해군은 이들 신형 기관포를 해밀턴급 전천후 초계함 `BPR 그레고리오 델 필라'와 쾌속정 `BPR 라몬 알카라스'호에 각각 장착할 계획이다.

그레고리오 델 필라는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와 스카보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에서 해상초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필리핀 해군 관계자들은 신형 마크 38 Mod 2 기관포가 초계함에 탑재될 경우 소규모 위협에 맞설 수 있는 방어능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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