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서 회동..관계 복원도 시도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중국과 필리핀이 19일 고위급 회담을 열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결과 관계 복원 방안 등을 협의한다.

필리핀 ABS-CBN방송은 17일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 양국이 기존의 협력관계를 점검하고 향후의 관계발전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외교협의(FMS)'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마닐라 회담에는 필리핀에서 에를린다 F 바실리오 외교차관이, 중국에서 푸잉(傅영<火火 대신 초두머리 붙은 瑩·59) 부부장(차관)이 각각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알베르트 델 로사리오 필리핀 외교장관도 중국 대표단과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4월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영유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경색된 양국관계의 정상화 방안과 분행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필리핀 외교부는 이번 FMS와 관련해 통상·투자, 관광, 국방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증진을 모색하고 공동 관심사를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마누엘 록사스 필리핀 내무장관이 지난달 중국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난닝(南寧)을 방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을 만나 분쟁 해결 방안 등을 협의한 바 있다.

또 록사스 장관의 중국 방문에 앞서 안토니오 트릴라네스 상원 의원이 중국 고위관리들과 막후 접촉을 하는 등 여러 차례 협상을 벌여왔다.

양국 외교부는 스카보러 사태가 불거지기 훨씬 전인 지난 1월 중국 베이징에서 FMS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중국은 현재 남중국해의 대부분에 대해 절대적인 영유권을 주장하며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국가들과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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