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인프라 구축·수자원 개발사업 지원 추진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근 필리핀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해 현지의 각종 프로젝트를 확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 ADB 지역 담당관의 말을 인용, 양측의 평화협정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차관 등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니라지 자인 ADB 필리핀 담당관은 필리핀의 농업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도로건설 등 인프라 프로젝트와 700만∼800만달러로 추산되는 농작물 건조장비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인 담당관은 또 남부 반군 거점인 민다나오섬의 수자원 개발을 위해 주요 하천의 복원사업을 지원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필리핀 정부와 반군이 40년 내전에 종지부를 찍는 평화협정에 서명한 이후 각국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필리핀 남부지역 투자를 적극 추진하는 가운데 구체화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자인 담당관은 필리핀 정부와 반군의 평화협정 이행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며 최근의 긍정적인 여건 변화로 필리핀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군 거점인 민다나오 섬에는 총 3천120억달러로 추정되는 필리핀 광물자원의 대부분이 매장돼 있어 개발업체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정부는 이들 지역에 약 1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측의 평화협정을 중재한 말레이시아 정부도 자국기업을 포함해 상당수 업체에 필리핀 투자를 종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ADB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필리핀에 모두 18억달러의 차관 등을 제공하는 지원안을 최근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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