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주재 대사, 외교정책 지속성 강조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미국은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가 당선되든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필리핀을 계속 지지하는 외교정책을 펼 것이라고 필리핀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간지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는 해리스 토머스 필리핀 주재 미 대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토머스 대사는 전날 마닐라 주재 미 대사관에서 행한 강연에서 "중요한 점은 지속성"이라며 "미국은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필리핀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또 자유무역과 인권, 환경, 언론자유 등 여러 부문에 걸쳐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토머스 대사는 덧붙였다.

토머스 대사는 특히 미국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상당기간 전개된 `테러와의 전쟁' 이후 다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관심을 기울이는 환태평양외교를 펴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대외정책에 관한 한 유사하다고 말해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미국의 정책 일관성이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미 공화·민주 양당의 필리핀 지역 담당자들도 미국이 필리핀과의 특수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며 토마스 대사의 견해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들은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 필리핀과 가깝다"며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영유권 분쟁 발생시 필리핀을 무조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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