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뒷마당 잔듸밭에서 야생처럼 키우고 있는 토끼들에게

제가 시장에 갈때마다 토끼가 먹을만한 야채를 구해서 갖다줍니다.

그런데 토끼들도 역시 양배추를 가장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순위는 1, 양배추 2, 깡콩 3, 청경채 4,고구마순 5, 배추 등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고구마를 많이 사다 놓고 몇개씩 던져주면 아주 잘 먹는답니다.

아직까지 사료를 사다가 먹여본 적은 없어요. 잔듸 잘 뜯어먹구요.

 

뒷마당에 나는 다른 풀들도 몽땅 뜯어먹습니다.

잔듸 관리는 토끼들이 다 알아서 하구요.

토끼는 크게 냄새도 안나고 풀만 뜯어 먹으니까 똥을 싸도 풀냄새만 납니다.

 

한동안 양배추가 비싸서 구해다 주질 못했는데 양배추 가격만 싸지면 자주 구해다 준답니다.

던져주면 가장 먼저 달려가서 먹는 야채가 바로 양배추 입니다.

양배추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면역력도 강하고 아주 건강하답니다.

 

지난 7,8,9월에 그렇게 비가 많이 왔을때도 여기저기 토끼 굴을 파 놓고

비를 피해가며 잘 적응을 하더군요.

뒷마당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나가면 저의 주변으로 모두 달라듭니다.

 

먹을것을 주는줄 알고 말이죠.

새끼 관리만 잘되면 좋으련만 고넘의 고양이들 때문에

새끼들이 자라나질 못하고 거의 잡혀먹힌답니다.

 

고양이를 퇴치할 방법을 찾긴 찾아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