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중국이 필리핀산 바나나 수입을 사실상 규제한 뒤 일본의 바나나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고 마이니치신문이 4일 보도했다.

과일 수입 대기업인 프레쉬델몬트재팬 (Freshdelmonte Japan)은 "바나나 수입 가격이 예년보다 5∼10% 떨어졌다"고 말했다.

총무성 소매 물가 통계에 따르면 바나나 가격은 지난해 10월에 ㎏당 225엔(3천57원)이었던 것이 지난 6월 200엔으로 떨어졌다.

이어 8∼9월에는 210엔으로 올라갔다가 10월 초 192엔으로 다시 떨어졌는데, 이는 최근 10년 사이에 최저치다.

일본에 수입되는 바나나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필리핀산 바나나의 수입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영유권 갈등이 불거지자 5월부터 필리핀산 바나나의 검역을 대폭 강화해 사실상 수입 제한에 들어갔다. 필리핀은 중국 대신 일본이나 중동 수출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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