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어느 일요일~

실컷 자는 순간에도 그피곤한 직장 생활 때문인지 쉽게 피로는 가시질 않았다~~

 

너무 갈증을 느껴 일어나 물을 한컵 벌컥벌컥 들이키는데~따르릉~나를 찿는

한여인의 목소리였다~~

 

생소한 목소리라서 굳이 신경을 쓸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눈물어린 목소리로 미국에서 왔는데 나를 잘 안다는 여인이었다~

 

내일 출국을 하니 시간이 없다면서 이번에 들어가면 영영못나올지도 모른다면서

그러한 전화 내용이었다~

 

긴가민가 아리송 했지만 대충 목소리를 들어보면 아는데 영~~미친 여자인지 아닌지를

목소리는 교양도 있어 보이는 그러한 느낌 이었다~

 

조폭마누라도 있다지만 그래도 난 명세기 남자 아닌가 그리고 백주대낮이구

약속장소를 정해놓구~~신라호텔~~헉~~[일단지갑확인]~~^^*

차를 몰고 가면서도 통밥을 굴려 봤지만 전혀 짚히는데가 없었다.

 

커피솦으로 들어가는 순간 저멀리서 핑크 투피스를 입은 갈색 웨이브머리를 한

여인이 일어나 목례를 한다~~

 

난~자리에 앉아 담배를 한대 피우면서 그녀를 훔쳐 보았다.

내꼬라지에 비해 너무나 세련된 여인~뭔일이래~도당체~~ 

오렌지 쥬스를 한 잔 마시며 야그는 시작 되었지. 


나랑 가까운 동네에 고2때까지 살았다고, 그리고 남몰래 나를 사랑했었다고,

내가 지방대학으로 이불보따리싸서 떠났을 때 장독 뒤에 숨어서 울었다고,

 

그리고 갑작스런 미국이민행, 아버지가 하야리아부대 지배인이었다나,

내가 보고자퍼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울기도 많이 했었다고~


 

 

그리곤 교포와 결혼을 했고 부모님은 미국사막 종단여행에서 교통사고로 2년전 돌아가셨고

이번 한국행은 부모님이 남기신 작은 부동산 처분건 때문에 왔다고,,,,,,,,,

 

만나고가? 말어?를 수없이 반복하다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렸다고

이야기 중 짬짬이 내가 알던 지인들을 묻고 동네 지리를 묻고 하니 거짓은 아니었다.



이럴수가? 내 인생에 이런 소설같은 스토리도 있단 말인가?

말도 안돼 말도 안돼 했지만 엄연한 현실......



미안했다, 초라한 내 모습이 실망했냐고 물어 보았다. 아니라고 더 노련미가 있어 좋다고

세상에나~ 이런 심미안?도 세상에 살아 있었구나.....
 


장소를 옮겨 바에서 스카치를 마셨다.

이름이 "수빈" 이라고 했다.



수빈 그녀가 내 손을 꼬옥 잡았다, 보고싶었다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우수에 젖은 눈동자론 흘러가버린 세월이 아침 안개처럼 피어 오르고 있었다.



나 역시 어색함은 희석되고 나도 모르게 찐한 감동처럼 사랑이 피어 오르고 있었다, 내가 뭔데?

그토록 오랜 세월 나를 사랑한 여인..가슴이 아팠다.

잠시후 봉투를 하나 건넸다.,,,,,



뭐죠?

열어 보세요.



통장이었다, 펼쳐 보았다. 5와 함께 끝없이 펼쳐지는 0의 행진 5억이었다...

왜 내게? 부동산처분한 돈인데 내겐 필요가 없어요, 받아주세요...



억~ 숨이 콱 막혔다.
싫습니다. 내가 왜 이 돈을? 내 맘이라 생각하시고 부디 받아 주십시오....
이 기분 누가 알리요? 그대라면 어떤 기분일까요? 숨이 차올랐다.


아무말없이 계속 술만 마셨다, 그렇게 밤은 깊어만가고....

우린 그녀의 숙소인 신라호텔 룸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뜨거운 스파크처럼 일어나는 불꽃과 함께 서로를 목말라하며 탐닉해 들어갔다,

그 격렬함에 꽃병이 떨어지고 술병이 나뒹굴고..급기야 나까지 바닥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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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한 머리를 느끼며 침대로 올라가는 순간~~!!!

 자기야 무슨잠을 이리 험하게 자냐구 어디서 많이듣던 목소리가 내귀청을 때렸다~~~@@

뭐야? 뭐야? 아~~~~악!! 어둠 속에서 팔을 활짝 벌리며 컴온 베이비를 외치는 여인은~

찐빵처럼 퉁퉁 부은 내 아내 목소리이었다....


그!~그럼 그럼~ 수빈이는? 수빈아~~~~~!!!

그리고 내 돈 5억은? 5억아~~~~~~!!!



사기 당한 기분이라고라?
문디자슥 놀고 자빠졌다고라?
니 맘대로 생각하이소~~~ㅎㅎㅎㅎ 

 

아~~~흐~~~너무 허망하며 하루죙일 허탈한거 있죠~~~쩝~~쓰파~~ㅋㅋㅋㅋ

 

 어느날 [ 바탕까스 ]의 황당한~꿈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