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들으며...
갑자기 문득, 뜬금없이 이제 겨우 40살 밖에 안먹었으면서...
나의 낭만은 죽었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습관처럼 혹은 잔혹한 일상이 되어버린 필리핀에서의 하루하루는
' 낭만 '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또, 사실 이제 낭만을 찾는 다는 것도 좀 어설픈 것 같고, 좀 웃기기까지 합니다.
낭만... 최백호 선생의 낭만에 대한 정의라는 게 그저 옛날 선술집에서 다방 마담 엉덩이나 두드리면서
(지금은 담배를 안피고 있지만 저도 그리워하는 담배..)도라지 입에 물고 위스키 한잔에 히히덕거리는 형상일 뿐이지요.
최선생의 낭만을 비하하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최선생도 낭만을 분실했고, 나 역시 낭만은 죽었다라고 글을 쓰고 있지만
낭만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나에게 거꾸로 '왜 낭만이 필요한지' 묻는 친구도 그렇고...
혹은 시덥지 않은 내 헛소리에 나에게 아직 낭만이 넘쳐흐른다는 동생의 부러움과 야유와 자조 섞인
한마디에 스스로 또 묻습니다...
"낭만?"
나의 낭만은 그래도 죽었는데...
나의 낭만은 이미 내가 평생 가슴에 묻고 가야하는 그 사람에게 주어버렸기 때문에 이미 죽어버렸는데...
사랑이 자꾸 온다는 바바에로 혹은 빠로빠로의 논리로 살고 싶은데...
난 정말 사랑할 자신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사랑이 뭔지 이제는 다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낭만이 반드시 사랑이어야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낭만이라는 게 혼자 소주 마시면서 주제넘는 고독을 씹은 것이라고 하기에도 우습고...
이제는 낭만이 아닌 뭔가 다른 것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떤 만화에서는 돈,PERA, MONEY 만 있으면 된다는 데...
아무리 생각해도 만화는 그래도 되지만 나는 그렇게살기 싫은데...
언제부턴가 나의 베이비페이스에도 흰머리가 한 두개 늘기 시작했고, 새치라고 우기지만
새치라고 하기엔 수량이 점점 늘어가는 듯...
나이 40에 흰머리 나는 게 뭐 큰 대수라고... 우리 가족력을 보면 남자들이 희머리가 좀 많긴 하지만...
그러고보니 최선생도 백발 성성한게...
그건 나와 닮은 것 같네...
이제는 뭔가 새로운 걸 찾아야 할 때...
돈이 아니라 일을 즐기며 살아서 주머니에 돈은 없고,
주머니에 돈이 없으니 하고 싶은게 많아서 살 맛 나고...
돈을 함께 벌어보자고 많은 사람들이 제안을 해오지만 제안하는 사람들 중에서 정말 나에게 돈을 주는 사람은
아직! 없었습니다.
ㅎㅎㅎ 필리핀에서 배운 건 ESL 수준의 초딩 영어
그리고 싼 술값에 많은 여자들과 놀아봤지만 역시 정이 깊어지지도 않고, 어쩐지 시간낭비에
정력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말 내가 평생을 두고 함께 살고 싶은 여자를 찾아보지만
어디 숨어있는지 보이진 않고 내 눈높이의 여자들은 나를 사람으로 보질 않으니...
내 눈높이의 여자들이라고 하니 궁금하실 것 같아서 몇몇 명단 좀 올려보면
이효리, 이효리, 이효리... 그리고 참이슬..
결국 참이슬이네...
그렇네요. 지금도 밖에서 고기 드시자고 날 부르는 사람들에게로 가서 그들은 가질 수 없는,
가지지 않는 내 여자 이효리를 탐하러 가야 겠습니다.
아직도 내 질문은 끝나지 않았지만....
" 낭만? 그게 뭘까? "
AI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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