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요?" 하는 것입니다.

"1년이면 가능할까요? " 그냥 웃습니다.

"그럼 3년?" "아니요..최소 5년은 되어야 어느정도의 소통은 가능하실 거예요"

외국어는 그냥 외국에 산다고 느는 것이 아닙니다.

이 곳에 자녀분들 영어 공부 시키신다고 오신 고객님들께서 가지신 일반적인 고민들..

이 곳에 얼마나 살아야 아이들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 역량마다 다 다릅니다.

얼마나 외국 아이들과 어울리느냐가 첫번째 관건이고요, 아이가 외국어 습득 능력이 얼마나 빠르고 높은지에 따라 결정이 되는 것이지요.

제가 알고 있는 한, 한국에서 영어 교육으로 인한 사교육비가 몇 십억은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왜 실력이 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아직까지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원에서 나오면 바로 한국어 씁니다.

영어를 쓰는 시간이 많을까요, 아님 한국어를 쓰는 시간이 많을까요?

당연 한국어지요. 그렇게 되면 영어 학습 시간은 물거품이 됩니다.

영어를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효과가 두 배, 세 배 그 이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보니 교육비는 교육비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게 되는 것이지요.

외국어는 단기간에 습득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넌 여기서 그렇게 오래 살았는데 아직도 그모양이니.."하시는 부모님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전 "아이들 닥달하지 마세요, 어머님도 이 곳에서 그만큼 사셨습니다. 어머님보다는 훨씬 잘하네요. ㅋ ㅋ ㅋ  자녀분들이 영어가 안 는다고 탓하지 마세요.

외국어는 시간이 많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랍니다." 그렇게 답을 드리지요.

아마도 제 글을 보시는 필고 회원님들께서는 "그러는 당신, 글렌데일이란 사람은 영어를 잘 합니까?"하고 반문하실 거예요. 전 영어를 20년 했는데도 아직 헤롱헤롱.. ㅋ ㅋ ㅋ

그래도 수학보다는 잘 합니다.

더하기 빼기도 잘 못하는 제가 그나마 조금 나은 부분이라서요,

이제 아이들에게 너무 채찍질하시지 마시고 느긋하게 바라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