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 다니는 북한의 어린이를 지칭하는 꽃제비들이 먹을 것을 얻어와 옛 은사의 장례식장에 찾은 사연이 한 탈북여성을 통해 공개됐다. 
 
28일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는 북한 여성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 교원의 빈소에 떡을 들고 찾아온 꽃제비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현재 광명시에 거주하는 탈북 여성은 "아버지와 오빠는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중국으로 먹을 것을 구하러 갔고 그 사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며 "소식을 들은 꽃제비들이 떡 한 덩이와 술 한 병, 국수 두 타래를 가지고 집에 방문했다"고 말했다.
 
탈북여성의 어머니는 교원이었으며 해당 꽃제비들은 어머니의 제자들이었다. 선생님의 사망 소식을 들은 꽃제비 학생들이 장례 음식을 구해 온 것이다. 당장 하루를 살아가기 힘든 배고픔 속에서도 꽃제비들이 자신들을 가르친 선생님의 죽음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다고 해당 매체는 설명했다. 
 
[배윤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