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시내에서 30분거리에 있는 시청에 볼일이 있었다.
하필 차가 마닐라에서 운행중이라 직원 두명과 함께 버스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버스터미널에 먼저 도착한 직원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대화내용...직원왈
택시타고 갔다가 일보는데 좀 기달려 주고 다시 돌아오는데까지 2000패소에 해주겟다고 
하는데 어짤래요?
버스비 얼만데? 
55패소요.
머? 그럼 3명이서 갔다 왔다 하면 얼마니?
대충 300요
그럼 차액이 크자나...1700패소 차이나자나.
 
혼자생각
이것들이 정신이 인나 엄나. 저것들 월급이 얼만데 300 이면 될것을 2000 내고 가자고?
내한테 2000패소 내고 택시타고 가자꼬? 
참 이해못할 인간들이네.
미친거 아이가?
 
 
버스를 탓다. 에어콘 엄시 창문 열고 간다. 
여기에는 운전기사가 있고 차장이 있는데, 차장이 돈을 받고 영수증을 준다.
차비는 직원에게 미리 돈을 맡겨서 직원이 계산하게 한다.
직원은 계산하고 남는 잔돈 꼬박꼬박 챙긴다. 1패소 까정
 
대화내용
직원에게 얼마잇노? 
150요. 
어. 자 잔돈 15패소.
설, 잔돈 필요엄서요 설.
머? 왜? 
디스카운트. 설
헐..
내 평생 교통비 디스카운트는 첨일세
 
알고보니 
영수증 안끈꼬 두당 5패소 디스카운트 해주는 거엿더라.
이 경우는 수익이 버스회사로 가는게 아니고. 운전기사랑 차장이랑 나눠 먹는단다..
 
나의 독백
가지가지 한다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불쌍함.
외세의 지배를 오래당하는 과정에서 이러케 삥땅이 굳어졌나보다.
그래도 불쌍함 보다는 짜증이 더크게 느껴진다.. 알게 모르게 나도 이러케 당하고 있을테니 말이다.
 
시청도착하여 일 끝내고 점심이전에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는길에
 
대화내용
마닐라에 4000패소 붙치야 되는데 어째야 되노,
지방에 듣보잡 은행에 물어보니 수수료 220, 
직원은 별 생각없이 막 붙칠려고 한다.
 
야야 임마.잠깐
4000패소 붙이는데 수수료 220패소..갑자기 머리가 띵하다., 
 
니 하루 월급이 얼만데 한번 생각도 안해보고 수수료 200을 낼려고 하니? 
미친거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