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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일시 [2012-12-04 19:02:33]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필리핀 남부에 초대형 태풍 '보파'가 상륙해 최소 6명이 숨지고 5만 명이 대피했다고 AFP가 4일 보도했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시속 21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보파'가 상륙해 나무가 쓰러지고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나무가 가옥으로 쓰러져 집에 있던 할머니가 숨지는 등 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구조대원들이 전했다. 
 
민다나오 섬 동쪽 해안에선 어민 4명이 실종됐다고 동다바오주(州)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 
 
이날 오후 '보파'의 세력이 약화됐으며 최고 풍속은 시속 195㎞라고 필리핀 기상청이 밝혔다. 
 
베니토 라모스 민방위청장은 기자회견에서 태풍의 진로가 바뀌어 태풍이 오는 6일까지 보홀 섬, 네그로스 섬,
유명 휴양지 세부 섬을 차례로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라모스 청장은 "주민의 협조와 현지 당국의 노력으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다나오 섬의 해안가와 저지대에 건물의 지붕이 날아갔으며 주민들은 홍수로 집이 물에 잠겨 대피했다고
현지 주민들이 AFP에 전했다. 
 
필리핀 민방위청은 이날 5만3000여명이 인근 대피소 1000여 곳으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3일 밤까지 민다나오 섬과 중부 섬들을 경유하는 항공기 145편의 운항이 중단됐고 페리의 운항이
중단돼 페리이용객 3000여 명의 발이 묶였다고 민방위청은 전했다. 
 
평소 태풍 피해가 없었던 민다나오 섬 대부분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피해를 겪었다고
리자 마조 현지 민방위 대원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