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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명 목숨 앗아간 태풍 보파, 방향 유턴…필리핀 재상륙 위험
    기사등록 일시 [2012-12-09 09:11:45]

【뉴바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필리핀 남부에서 60
0명에 가까운 인명을 앗아가고 수백명의 실종자를 발생시킨 태풍 보파가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다시 필리핀 북서부를 위협하고 있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8일 밝혔다.

필리핀 기상당국은 큰 재앙을 몰고온 태풍 보파가 9일 필리핀에 재상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관리들은 보파가 또다시 많은 비를 뿌리고 강풍을 동반하고 있어 산악 지역에서 산사태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극심한 보파 피해로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한 필리핀은 북부 지역에서 또다시 큰 태풍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복구 노력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군과 경찰을 포함해 정부의 자원 대부분이 현재 남부 피해 지역에 집중 투입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콤포스텔라 밸리주에서 276명, 다바오 오리엔탈주에서 277명 등 모두 593명이 사망했고 실종자 수도 600명에 육발하고 있다. 또 4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집을 잃고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밖에도 1만4000㏊에 달하는 수출용 바나나 농경지가 파괴되는 등 경제적 피해만도 최소 120억 페소(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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