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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출산보건법 하원 통과

입력일 :201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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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년간 필리핀 교회가 강력히 반대해왔던 출산보건법이 어제 필리핀 하원에서 통과됐다.

찬성 113표, 반대 104표였다. 상원은 오는 17일에 이 법안에 대해 투표한다.

하원 부의장인 에린 타나다 의원은 “필리핀인의 자유를 내 마음과 양심으로 생각하며 찬성 투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앙인들의 입장을 아주 존중하면서 자신의 표를 던졌다면서, 필리핀 역사를 보면 교회와 의회 사이에 의견 차이가 종종 있었지만 “결국은 둘은 다시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새벽 2시에 끝난 이 투표에는 필리핀 주교회의 구성원들도 참관했다. 또한, 하원 밖에서는 약 5000명의 사제, 수도자, 신학생, 평신도가 모여 의원들에게 반대표를 촉구했다.

마닐라 대교구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은 이 법안이 통과된 것은 “불행한 일이며 비극적이지만” 패배는 아니라고 했다.

“우리는 이번 일을 두고 진리가 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진리는 결국 승리할 것이며, 특히 인간생명, 혼인과 가정에 관한 진리는 더욱 그렇다.”

그는 이번 투표 결과를 통해 교회는 더욱더 가난한 자와 가정, 여성, 어린이에게 봉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조스 올리버로스 주교(말롤로스 교구)도 아직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다. 행정부 안에서, 대법원에서, 그리고 우리의 양심 차원에서도 계속 싸울 것이다.”

그러나 출산보건법 지지자들은 이 법이 “대중에게 각자의 가정을 계획하고 잘 운영할 다양한 선택지를 줄 뿐 아니라, 또한 더욱 중요한 것은 여성의 존엄을 회복하고 여성 건강의 질을 개선하도록 돕는 데 중요한 정책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기사 원문: Reproductive Health Bill passes despite protests

By 가톨릭뉴스